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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1장

강찬양이 미간을 찌푸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내가 뭘 성가시게 굴었다고 그래? 방금 둘이 소곤소곤 말할 때도 안 끼어들었는데! 누나, 남들이 그렇게 말할 땐 누나가 나 좀 감싸줘야지! 예비 남편인데!” 윤혜영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안경을 들어올렸다. “됐고, 다 먹었으면 병원까지 데려다 줄게.” 강찬양이 멍청이같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누나, 그럼 누나도 아빠 병실 같이 올라 가면 안돼?” “어제 뵀는데 오늘은 됐어!” 운전석에 올라탄 윤혜영을 따라 강찬양도 조수석에 자리 잡았다.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지! 오늘 가면 아빠도 더 좋아할 거야! 곧 시아버지 될 사람인데!” 윤혜영이 냅다 시동을 걸며 쏘아붙였다. “계속 헛소리하면 확 밖으로 던져버릴 줄 알아.” 강찬양이 팔짱을 끼고 등받이에 척 기댔다. “헛소리는 무슨! 누나가 내 예비 신부면 우리 아빤 누나 예비 시아버지 맞잖아! 뭘 그렇게 부끄러워 해!” “누가 부끄러워 한대?” 강찬양이 우쭐대며 턱을 치켜들고 확신에 차 말했다. “누가 아니라 내가 봐도 그렇다고! 누난 부끄러워 하는 거 맞아! 나 좋아하고!” 강찬양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윤혜영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차를 갓길에 세웠다. 튕겨 나가려다 안전벨트 덕에 간신히 원상 복구된 강찬양이 고개를 홱 돌렸다. “왜 이래? 급정거를 왜 하냐고 갑자기! 누나......이렇게까지 나 쫓아내려는 거야?” “내리라고 하면 내릴 거야 말 거야?” 강찬양이 딱 버티고 앉아서는 고집을 부렸다. “안 내려! 죽어도 안 내려!” “그럼 입 다물고 조용히 가든가!” 강찬양은 지퍼를 잠그는 시늉을 해보이더니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다물었다. 당장이라도 밖으로 차버리고 싶지만 어쩐지 이 모습을 보니 또 그러질 못하겠다. 이 놈 말이 맞다, 좋아졌다가 귀찮아 졌다가 또 좋아졌다가. 모순 그 자체다.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복잡한 감정이랄까...... 다시 시동을 건 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했을 때, 강찬양은 그새를 참지 못하고 또 입을 열었다. “누나, 진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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