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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6장

강찬양은 성큼성큼 상석에 자리 잡았다. 그래봤자 또래 친구들끼리의 식사 자리였으니 아무도 강찬양에겐 관심을 주지 않았다. 고연화, 유영과 윤혜영은 주문을, 육호중은 그저 묵묵히 곁에 앉아 그들을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주문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강찬양을 신경 써주지 않았다. 강찬양이 결국 빽 소리를 질렀다. “여보세요들! 나 아직 주문도 안 했는데 메뉴판 그냥 줘버린다고?” 세 여자애들은 그저 강찬양을 흘겨보기만 할 뿐, 다시 고개를 숙인 채 유영이 가져온 태블릿으로 드레스 고르기에 푹 빠졌다. 부들부들거리는 강찬양의 어깨를 육호중이 툭툭 쳤다. 그리고는 귓가에 대고 나지막이 말하는데. “뭘 이리 급해하실까, 내 생각엔 혜영이가 분명 네 몫도 주문한 것 같은데!” 강찬양이 흠칫 놀라며 되물었다. “진짜요?” 육호중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못 믿겠으면 기다려봐, 있나 없나!” 윤혜영을 힐끗 쳐다본 강찬양은 그새 또 기대에 가득 찼다. 혜영이 누나가 이젠 입맛까지 알아챘나? 쑥스럽게 참...... 얼마 뒤, 속속들이 올라오는 요리들. 상다리 부러지게 주문한 바람에 강찬양은 윤혜영이 대신 주문해 줬는지 아닌지를 미처 가려내지 못하게 된다. 그래도 뭐 이렇게나 많으니까 분명 한두 가지는 있겠지! “자자 여러분, 일단 식사부터 하시고 드레스는 스튜디오 가서 보시죠!” 육호중이 테이블을 두드리며 세 사람에게 말했다. 진수성찬으로 차려진 점심 식사를 보고는 세 사람도 이내 젓가락을 집어들었다...... 강찬양이 또 그새를 못 참고 물었다. “육호중 씨, 이따가 웨딩 스튜디오 가요?” “응, 곧 결혼식인데 유영이가 아직 드레스를 못 골랐거든. 그래서 같이 가서 봐주기로 했어.” 강찬양이 초롱초롱해진 눈으로 윤혜영을 바라봤다. “잘 됐다! 우리 혜영이더러 미리 골라두라고 하면 되겠네! 어차피 우리 결혼 날짜도 곧 잡힐 텐데!” “컥, 케켁......” 윤혜영은 하마터면 사레에 들릴 뻔한다. 그 모습을 본 강찬양이 후다닥 옆으로 와 물을 따라줬다. “누나, 천천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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