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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5장

윤준협이 입을 꾹 다물었다. 연락을 할 수는 있지만 지금은, 딱히 하고 싶지 않다. 물론 고연화가 보내온 문자도 봤다. 허나 거기엔 어디 갔냐는 질문만 있을 뿐, 왜 탁지훈과 단둘이 거기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왜 말 한마디 안 해줘? 오해할 게 무섭지도 않나? 아니면 오해하든 말든 관심도 없는 건가? 답답하고 분해서 미치겠다! 3년이다, 자그마치 3년을 발 묶여 있는 사이에 과연 얼마나 많은 놈들이 몹쓸 생각을 품고 접근해 왔을까! 그때, 우빈이가 휴대폰을 건네주며 말했다. “아빠, 엄마 생각 그렇게 하면서 차라리 연락을 해! 그러다 잠 설치지 말고!” 윤줍협이 아들과 휴대폰을 번갈아 봤다...... “아빠 빨리 좀! 이러다 소피아 오면 연화 엄마한테 연락 못한다니까!” 그제야 휴대폰을 받아쥔 윤준협은 암호화 형식으로 곧장 고연화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한참을 울리고 나서야 연결된 영상 통화. 흔들거리는 화면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흘러 나왔다. 이내 얼굴을 빼꼼 들이민 고연화가 얼굴이 잔뜩 구겨져있는 남자를 보며 눈썹을 치켜들었다. “드디어 답장할 시간이 생겼구만!” 윤준협의 표정은 여전히 쌀쌀맞다. “너 어디야? 아직도 밖에 있어?” 아직도 탁지훈 그 놈이랑 같이 있나? 둘이 참 잘 맞나 보네, 하루 종일 할 말이 그렇게나 많은 걸 보면. 고연화가 카메라 앵글을 빙 돌렸다. 인산인해를 이룬 시끌벅적한 곳엔 동화 속 캐릭터들의 퍼레이드가 한창이었다. “우리 밖에 있어! 봤지? 여기가 어디게?” 윤준협의 눈가에 또 한번 한기가 서렸다. “같이 놀이공원도 가나?” 남자는 분에 겨워 주먹을 꽉 움켜 쥐었다. 젠장! 단둘이 가보지도 못한 놀이공원을! 탁지훈이 그 자식이 뭔데! 전에도 그 요사스러운 얼굴로 연화한테 집쩍대더니! “그럼! 오늘은 특수 상황이라 데리고 왔어! 저녁 늦게까지 놀다가 불꽃놀이도 보려고! 처음 보거든!” 하! 불꽃놀이까지! 로맨틱하기도 해라, 제 여자가 딴 놈이랑 불꽃놀이를 본다니! 폭발 직전의 윤준협이 한기를 내뿜을 때, 우빈이가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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