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6장
고연화가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일방적인지 아닌지는 영상 확인하고 말씀하시죠. 원장님, 감시 카메라 영상 어디 가면 볼 수 있습니까?”
원장이 난감한 표정으로 고연화와 상대 부모를 번갈아 봤다.
“그게......”
아이 아버지가 콧방귀를 뀐다.
“보면 봤지! 당신네 아들은 맞은데 하나 없이 멀쩡한데 아직도 둘이서 싸운 거라고 의심을 한다? 영상 보고 나서 무슨 소리 하는지 퍽이나 궁금하군.”
그렇게 원장은 세 사람을 데리고 관제실로 향했다......
엄마 품에 안겨 내내 훌쩍거리던 아이는 영상을 확인한다는 말에 뜨끔하며 아빠의 옷깃을 잡아 당겼다.
허나 남자는 아들이 겁을 먹었다 생각하며 되려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괜찮아! 아빠 엄마가 꼭 그 놈더러 너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할게!”
관제실엔 보안 요원 한 사람 뿐이었고 원장은 그더러 문제의 그 장면을 찾아내라고 지시했다.
보안 요원이 영상을 돌리고 있을 때도 원장은 연신 부부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건넸다, 아들이 맞는 장면 때문에 또 급발진을 할 게 두려웠는지.
그 모든 걸 지켜보던 고연화의 눈가엔 아니꼬움이 흘러 넘쳤다.
세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낼 당시, 집안 배경은 생략하고 그저 자그마한 사업체를 운영한다고만 얘기했었다.
그러니 원장은 당연히 상대 부부가 훨씬 더 지위도 높고 건드려선 안 되는 사람들이라 생각하나 보다.
두 아이들 사이에서 불화가 생겼는데 가장 기본적인 절차조차 밟지 않고 곧장 도준이로 몰아 가다니.
하!
“원장님, 찾았습니다!”
원장은 친히 아이 부모를 의자로 안내하곤 고연화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재생 버튼을 누르니 보이는 당시 상황......
교실에 있던 선생님이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잠깐 나가는 모습.
그 뒤 선생님은 일이 생겨 가봐야 하니 도준이더러 맨 앞줄 의자에서 친구들을 마주하고 동화책을 읽어주라고 했다.
이구동성으로 알겠다 대답하는 아이들에게 안심하며 선생님이 다시 교실을 나갔고 도준이는 친구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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