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4장
오랜 친구를 만나러 나갈 준비를 하던 토니안은 봐도 봐도 눈에 거슬리는 사위를 보고는 곧바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소피아는 대꾸도 없는 아빠에게 또 한번 화해의 말을 건넸다.
“아빠, 준협 씨랑 우빈이 데리고 산책 가는데 아빠도 같이 갈래?”
토니안이 콧방귀를 뀌었다.
“썩 환영하는 것 같지도 않구만!”
“그럴 리가! 산책하고 싶으면 같이 가면 되지!”
“됐어, 그 사이에 껴서 거북해지긴 싫다!”
말이 끝나고 토니안은 몇몇 부하들과 함께 먼저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소피아는 미간을 찌푸리고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다.
요즘 갈수록 아빠와의 사이가 어색해지고 있다.
아빤 언제쯤이면 자산을 전부 물려 주시려나.
소피아는 일부러 속도를 늦춰 다음 번 엘리베이터에 타기로 했다.
그때, 윤준협이 불쑥 물었다.
“아버지랑 무슨 일 있어?”
그 말에 적잖이 당황한 소피아가 애써 자연스레 답했다.
“아니야! 준협 씨, 그런 생각 할 필요 없어.”
그럼에도 윤준협은 실눈을 뜨고 계속해 물었다.
“너희 아버지 네 말이라면 다 들어주시더니 요즘따라 변하셨네?”
준협 씨도 그게 눈에 보이는 마당에 이대로라면 상속권에도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닐까.
이건 분명 양서희 모녀가 아빠한테 이간질을 하고 있는 거다!
그러니까 이렇게 갑자기 180도로 변해 버리지!
망할 놈의 엄마 딸!
“준협 씨, 아무 일도 없어! 이모랑 인하 나간 것 때문에 툭툭 내뱉으시는 것 뿐이야.”
윤준협의 입꼬리가 알게 모르게 살짝 올라갔다.
“그래? 난 또 내 존재가 부녀 사이 멀어지게 하는 걸림돌인 줄 알았지.”
“무슨 소리야! 준협 씨, 아빠도 우리 사이 응원해! 진짜야!”
그렇게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세 사람.
물 뿌린 듯 조용하던 참에 윤준협이 또 입을 열었다.
“만약 너희 아버지가 우리 사이 극구 반대하셔서 상속권이랑 나 사이에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넌 뭘 택할래?”
깜짝 놀란 소피아가 멋쩍게 웃어 보였다.
“준협 씨, 무슨 소리야 그게! 우리 아빠 그런 사람 아니야! 날 얼마나 사랑하는데!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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