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7장
이런 저런 생각들에 잠겨 방 앞에 다다른 고연화.
그런데 어쩐 일인지 방문 손잡이가 움직이지 않는다......
문이 잠겼다?
그 어린 도준이가 문을 잠그고 잔다니.
섭섭하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다.
자식이 부모를 의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부모들 역시 저도 모르게 자식들에 기대곤 하니까.
그렇게 곁에만 붙어 있으려 하던 아이가 갑자기 독립을 선언했다.
이건 엄마인 고연화에게 역시 타격이 크다.
한참을 문 앞에 서있던 고연화는 도저히 안심이 되지 않았던지 서재 발코니를 통해 방으로 넘어갔다.
방 안, 몸을 잔뜩 웅크린 도준이는 곰인형을 꼬옥 끌어안은 채 미간을 찌푸리고 잠에 들어 있었다.
안정감이라곤 1도 넘으면서 문까지 잠그고 강제로 독립을 하려 한 도준이를 바라보니 어릴 적 자신의 모습과 무척 겹쳐보였다.
깨지 않게 이불을 잘 덮어준 고연화는 발코니로 방을 떠났다.
끝끝내 잠을 이루지 못한 긴 밤이었다.
......
이튿날.
윤혜영은 아침 일찍 고연화에게 연락해 방금 조사한 사실에 대해 말했다.
“보스, 강현월 출소했대요. 안에서 모범수로 박탈돼서 감형 받고 가석방 됐다네요.”
아침을 먹는 고연화는 그걸 듣고서도 놀라는 기색 하나 없었다.
“그래? 지금은 어디서 사는데? 집은 안 갔고?”
“아니요. 지금은 원룸에서 혼자 살면서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 부분은 의외가 아닐 수 없었다.
체면이 다였던 명문가 공주님이 감옥에서 교화됐다곤 치자, 그것도 모자라 이런 일까지 한다는 게 조금 놀랍니다.
과연 정말 교화가 된 게 맞을까?
“보스, 사람 붙여서 지켜봤는데 딱히 이상한 건 없어요. 츨퇴근하고 뭐 좀 사먹고는 원룸으로 바로 돌아가더라고요.”
“그래, 계속 지켜봐. 이상 있으면 연락하고.”
“전에 찾아보라고 했던 TS 그룹 관련 자료들도 다 정리했으니까 메일로 보내둘게요!”
고연화가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응, 알겠어!”
샌드위치 두 입을 후다닥 먹어치운 고연화는 두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곤 곧장 메일을 확인하러 방으로 올라왔다.
토니안이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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