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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5장

방금 겨우 병원에서 돌아와 숨 좀 돌리려던 참인데 이 자식이 왜 또! 세상에 이런 거머리같은 놈을 봤나! “또 왜 왔어? 병원 가서 아버지 곁에나 있어 드려!” 강찬양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우리 아빠 상태 완전 말도 안 되게 좋아졌어! 아침에 누나 만난 뒤론 약도 잘 드시고 식사도 잘하고 하루 빨리 퇴원해서 딸한테 못해준 거 다 해주겠대! 그러니까 나도 걱정할 건 없지!” 윤혜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강찬양이 지금 말하고 있는 누나가 고연화라는 건 알겠다. 그나저나 이 놈은 자기한테 그닥 잖은 누나 하나가 더 있다는 건 기억할까? “누나, 왜 그렇게 봐! 내가 온 게 또 그렇게 싫어?” 투덜거리는 강찬양에게 윤혜영이 눈을 부라렸다. “마침 잘 왔다, 물어볼 거 있었는데.” 환대 받은 강찬양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뭔데 뭔데? 누나가 물어보는 거면 그게 뭐든 솔직하게 다 말해줄게!” 윤혜영은 웃음기 하나 없는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너희 누나 언제 나왔는지 알아?” “우리 누나가 어디서 나와? 아침에 금방 병원에서 봤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윤혜영이 미간에 힘을 줬다. “그 누나가 아니라 네 친누나 강현월 말이야. 출소한 거 알았어?” 강찬양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뭐? 우리 누나 출소했다고? 언제!” “그걸 묻는 건데 네가 다시 되물으면 뭐가 돼?” 강찬양은 전혀 아는 게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모르니까 되물었지! 난 지금 처음 듣는 소린데, 누난 그거 어떻게 알았어?” 윤혜영은 결코 강찬양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방금 누가 길에서 봤대.” 강찬양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상하네, 출소했으면 왜 집엔 안 왔을까? 엄마는 지금 산장에 있는데 거기도 안 가고 우리 집도 안 온 거면 대체 혼자서 뭐해? 어디 사는데?” “너한테 물어본 내가 바보지! 내가 질문 하나만 하면 넌 반문을 열 개씩 하잖아! 너네 집 일을 내가 어떻게 아냐?” “무슨 소리야 누나, 이젠 우리 집 일이 곧 누나 일이지! 잊었어? 우리 곧 결혼해서 한 식구 되기로 한 거?” 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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