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0장
......
누가 자기 얘기를 그렇게나 해대는지.
고연화는 집으로 가는 내내 몇 번이나 재채기를 했는지 모른다.
당연히 집안 세 꼬맹이들 아니면 허윤진이 왜 아직도 안 오냐며 궁시렁 댔겠지.
집 앞으로 와 강준영에게 손을 흔든 고연화는 곧장 마당으로 걸음을 옮겼다.
안에서 지난번 해외 직구로 마련한 아이언맨 연을 날리는 세 꼬맹이들을 달래고 있던 허윤진은 고연화를 보자마자 웨쳤다.
“꼬맹이들아! 엄마 왔으니까 엄마랑 놀아! 고모 다 타죽게 생겼어!”
고모의 투덜대는 소리를 들으며 일제히 고개를 돌린 세 아이들의 눈에 마침 안으로 들어오는 고연화가 보였다......
연보다 엄마가 최고지!
아이들은 곧장 연을 내팽개친 채 고연화에게로 달려갔다.
“엄마!”
덮칠 듯 달려온 세 아이들을 향해 두 팔을 벌린 고연화가 동시에 아이들을 품에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래, 엄마 왔어!”
다은이가 못마땅해하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엄마, 어디 갔어? 우린 또 고모한테 맡기고! 고모 이따가 데이트 한다고 내내 투덜댔어!”
역시 허윤진 때문에 그렇게 재채기를 했던 거군!
고연화가 고개를 들어 하인이 들고 있는 우산 아래에 서있던 시누이를 바라봤다.
“데이트 있으면 연락을 하지 그랬어?”
허윤진이 손바닥을 내보이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했거든요! 언니가 하나도 안 받으면서!”
흠칫 놀란 고연화는 휴대폰을 무음에 둬야만 했던 이유를 떠올리곤 얼굴을 발그스레 물들였다......
“미안, 못 봤어. 이젠 나 왔으니까 정리하고 얼른 데이트하러 가!”
허윤진은 벌써 한참이나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서명진 때문에 급해 하면서도 잊지 않고 세 꼬맹이들에게 불평을 해댔다.
“쳇! 이것들 아주! 엄마 왔다고 고모는 홱 버리고 고자질까지 해!”
시원이가 억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고모, 나랑 형은 그런 적 없어. 다은이가 엄마한테 일러바친 거지, 얘가 입이 제일 크거든!”
그 말을 들은 다은이가 빽 소리를 지르며 허리에 손을 척 올렸다.
“허시원! 누구더러 입이 크대? 그럼 나랑 닮았으니까 네 입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