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5장
현재의 모든 게 자신을 곁에 묶어두려는 소피아의 자작극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 윤준협 성격상 죽는 한이 있어도 벗어나려 할 게 분명하다.
더는 말 한마디도, 그 어떤 기회조차 없겠지.
무뚝뚝하게라도 답해주는 지금 모습마저!
숨을 크게 들이쉰 소피아가 되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며 반박했다.
“준협 씨,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왜 당신을 속여?
우린 부부고 당신 사고 전에 우빈이 낳은 거라고 했잖아!
난 우빈이 혼자 외로울까 봐 둘째 낳으려는 건데, 당신 보기에도 우빈이 갈수록 고립되는 것 같지 않아?
내가 또 애들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딸까지 낳으면 우리 네 식구 얼마나 행복하겠어, 우빈이는 같이 놀아줄 동생 생겨서 또 얼마나 좋겠냐고. 안 그래 준협 씨?”
아무렇지도 않게 연극을 하는 소피아에게 진작에 면역이 생긴 윤준협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서, 그런 역겨운 방법으로 애를 가지려 했다?”
“여......역겹다니!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될 거 없는 과학적 방법이야, 요즘 난임인 부부들도 다들 그렇게 인공......”
윤준협이 소피아의 말을 매몰차게 끊어냈다.
“남들은 나같이 그런 대접은 안 받았겠지! 방 안에 갇혀서 남사스러운 영상이나 보게 하고 웬 처음 보는 간호사한테 그런 대접받는 사람은 없을 걸?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너한테 속아서 아무 것도 모른 채로 당한 거라고!”
반박할 여지가 없어지자 소피아는 냅다 울음을 터뜨렸다.
“준협 씨......나라고 그러고 싶었겠어? 내가 얼마나 질투 나고 속상했는지 알아! 내 남편인데 딴 여자더러 만지게 하고 싶었겠냐고!
그래도......그래도 다리 때문에 어쩔 수가 없으니까......
선생님한테 여쭤보고 나서 몇 번이나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야......
준협 씨가 싫어한다는 건 알아! 근데 그냥 과정일 뿐이고 다신 이런 일도 없을 거야!
다 잊고 결과만 좋으면 되지! 우리 목표를 이루는 게 중요한 거잖아!”
더는 실망할 것도 없었는지 윤준협은 비꼬듯 웃기만 했다.
“네 목표겠지, 내 목표는 아니야.”
움찔 놀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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