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3장
병실 밖.
고연화와 얘기를 나누고 있던 강찬양은 형을 보자마자 쏙 누나 뒤로 몸을 숨겼다.
강준영은 그저 말 안 듣는 동생을 힐끗 쳐다보곤 고연화에게 다정히 말했다.
“연화야 가자, 오빠가 데려다 줄게.”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이고 강준영의 뒤를 따랐다.
가기 직전, 강준영은 또 한번 강찬양에게 으름장을 놨다.
“넌 여기 딱 붙어있어! 또 무슨 일 생기게 하지 말고!”
강찬양이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형, 걱정 마! 한 발자국도 안 떨어질게 여기서!”
강준영이 시선을 거두고 고연화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그제야 비로소 강찬양은 긴긴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다행이다, 형이 그냥 가서!
또 된통 얻어맞을 줄 알았는데!
강찬양은 매를 맞지 않은 것에 감지덕지해하며 병실로 들어갔다.
“아빠, 내가 누나 데려왔으니까 아빠도 약 잘 먹어야 돼!”
강명훈이 고개를 들어 작은 아들을 향해 억지로 웃어보였다.
“찬이가 고생했다. 아빠 때문에 형 말까지 거스르고, 찬이 너 형 제일 무서워하잖아.”
“휴! 아빠, 형 무서워하는 건 맞는데 어떤 사람인진 아빠도 알잖아! 겉으로는 틱틱대도 사실 나랑 아빠 누구보다 걱정한다고!”
“그래.”
강찬양은 또 침대 맡에 자리 잡고 앉아 호기심에 찬 눈으로 물었다.
“아빠, 방금 누나가 뭐래? 얘기 잘 된 거지? 그래서 누나가 죽도 먹여주고!”
“그건 내가 누구라서가 아니라 연화가 너무 착해서 그래, 내가 불쌍해 보여서.”
강찬양이 미간을 확 찌푸렸다.
“아빠! 그럼 그때 무슨 일 있었는지 알려주면 안돼? 누나는 왜 밖에서 자랐고 성도 고 씨로 바뀐 거야? 그리고 형은 왜 또 아빠 그렇게 원망하는 건데?”
옛 생각에 강명훈의 창백한 얼굴이 또 한층 어두워졌다......
묵묵부답인데다 안색도 더 안 좋아진 강명훈의 모습에 강찬양도 질문을 포기했다.
“알았어 아빠! 대답하기 싫으면 못 들은 거로 해! 이젠 약 먹자!”
그렇게 강명훈은 순순히 아들의 말에 따라 약을 삼켰다......
......
고연화와 강준영은 엘리베이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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