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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0장

엘리베이터 안, 강찬양이 고연화에게 거듭 당부했다. “누나, 이따가 들어가서 얘기만 잘해 주면 돼! 난 밖에서 망 좀 볼게!”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리며 강찬양을 흘겨봤다. “망을 봐? 왜, 내가 네 아버지 보러 온 게 드러나면 안 되는 부끄러운 일이야? 망까지 볼 정도로?” “아니 아니! 형한테 들킬까 봐 그러지! 어제 형이 절대 누나한테 알리지 말라고, 누나 건드리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었거든. 내, 내가 아빠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형 당부 거스른 거야! 들통났다간 또 얻어맞을 거라고!” 고연화가 입꼬리를 움찔댔다. “하!” 띵동!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은 강명훈의 병실 앞에 다다랐다. 안으로 들어가니 이것저것 챙겨주려는 하인들의 손길을 전부 무시한 채 텅 빈 두 눈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강명훈이 보였다. 한숨을 푹 내쉰 강찬양이 일부러 목청을 가다듬자 하인들이 재빨리 자리를 떴다. 강찬양은 그 뒤 고연화를 데리고 침대 맡으로 가 삶의 의지를 잃은 강명훈에게 말한다. “아빠, 누나가 아빠 보러 왔어!” 그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던 강명훈은 고개를 휙 돌려 강찬양 뒤에 있는 고연화를 바라봤다. 첫 순간 흠칫하던 그는 마치 진작에 알고 있었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한 얼굴의 강명훈이 고연화에게 미소 지었다. “왔구나.” 고연화가 그런 강명훈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불과 방금 전까지만 해도 덤덤했었다, 어차피 자기랑은 상관 없는 사람이니까. 정작 허약하고 창백한 저 얼굴을 보니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갑갑함이 몰려왔다. 강찬양은 고연화를 아빠 앞에 밀어주곤 말했다. “난 망 보러 갈 테니까 누나랑 아빠 둘이서 얘기하고 있어! 바로 문 앞에 있을 거니까 무슨 일 있으면 부르고!” 강찬양 놈이 쏙 내뺀 뒤, 방엔 고연화와 강명훈 두 사람만 남게 된다. 고연화는 무감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 한마디 꺼내지 않았다. 강명훈이 먼저 다정하게 웃으며 입을 뗐다. “앉아!” 어디 앉으라는 거지? 의자 하나 없는데! 그렇다고 저 사람이랑 한 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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