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1장
미국에서 금방 돌아와 방금 전 동생과의 다소 급박한 저녁 식사를 마친 강준영은 집이 아닌 회사로 향했다.
급한 업무는 없었으나 그닥 기분이 좋지 않은 탓에 일로라도 머리를 비우려는 것.
그렇게 쌓인 업무를 처리하고 나니 밖엔 어느덧 짙은 어둠이 깔렸다.
노트북을 덮은 강준영이 피곤한 듯 미간을 메만지며 코트를 들고 밖으로 나가려는 찰나......
누구에게서 연락을 받았는지 놀라 사색이 된 성훈이 사무실로 달려오고 있었다.
마침 밖으로 나온 강준영에게 성훈이 다급히 말했다.
“도련님, 마침 끝나셨네요! 들어가서 말씀 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강준영이 미간에 힘을 주며 성훈을 바라봤다.
“무슨 일인데 이래?”
“큰일 났습니다! 방금 구 집사가 그러는데 아버님이 없어지셨답니다! 도련님이 연락을 안 받으셔서 저한테 전화해서 얼른 오라고 했어요!”
“언제부터 안 보인 건데?”
“저녁 식사 때부터랍니다. 어르신들은 또 아버님이 정원에 계신 줄 아시고 신경을 안 쓰셨는데 방금까지 돌아오지 않으셨다네요. 휴대폰도 꺼져 있고요.”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한참을 침묵하던 강준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다 큰 어른이 실종은 무슨.”
“그렇긴 합니다만 혹여 아버님 병이라도 재발하시면......”
가뜩이나 피곤해 죽겠는데 하다하다 그 사람까지.
“가자, 일단 가.”
“예!”
대답을 마친 성훈은 운전기사에게 가장 빠른 속도로 회사 문 앞에 차를 대라는 연락을 남긴다.
집으로 오니 어느덧 새벽 한시.
거실에 들어서자 어르신 두 분은 모두 소파에 앉아있었고 그 주위를 집안 하인들 전부가 둘러 싸고 있었다.
가운데엔 두 명의 경찰관도 함께했다.
그새 경찰에 신고를 한 건가?
강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저 왔어요.”
할머니는 큰 손자를 보자마자 든든한 기둥이라도 찾은 듯 막 손을 뻗었다.
“준영이 드디어 왔구나! 네 아빠 오늘 저녁부터 도통 보이질 않아, 연락도 안 되고 급해 죽겠어 아주!”
할아버지도 곁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명훈이 걔는 말이다! 갈수록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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