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2장
가족끼리 모여 앉아 간만에 밥이라도 한끼 먹으려던 토니안의 계획은 그렇게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그래도 뭐 한 두마디 달래기만 하면 될 일......
“크흠! 서희야, 방금은 내가 인하한테 잘못했어......”
더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 듣기 싫었던 양서희는 인하의 손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인하야, 엄마랑 가! 다신 이 집에서 안 살 거니까!”
인하가 고개를 끄덕이고 엄마를 따라 나섰다.
제 발로 나가려는 모녀의 모습에 소피아는 그만 새어나오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한다.
이거야말로 소피아가 그토록 바래왔던 거 아닌가!
아빠가 자길 더 사랑한다 해도 누군가 그 한 부분을 가로채는 게 눈에 거슬렸는데!
양서희도 이번엔 진짜 이혼하고 저 골칫거리랑 떠나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밖으로 나가려던 양서희는 몰래 웃음을 참고 있는 소피아를 보고는 걸음을 멈췄다.
“소피아, 넌 좋아 죽겠지? 드디어 네 소원대로 돼서?”
소피아는 냉큼 웃음기를 싸악 거두고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모, 내가 언제 웃었다고 그래요! 또 생사람 잡아요?”
“내가 다 봤어. 충고 하나 하는데 아직 기뻐하긴 일러!
난 네 아빠랑 이혼해도 빈 손으로 나갈 생각은 없거든! 네 아빠가 전 재산 다 너한테 물려준다며? 그럼 난 제일 잘 나가는 변호사 선임해서 네 아빠랑 이혼 소송할 거야, 그렇게 재산 반토막 날 때까지! 너도 미국 법은 잘 알지? 거기에선 아이 가진 여자 쪽이 승소할 확률이 높다는 거?”
“이......”
소피아는 이번에야말로 정말 웃음을 잃고 만다.
물러 터진 감인 줄 알았더니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양서희가 매몰차게 소피아의 말을 끊어냈다.
“또 비아냥거릴 거지 넌? 내가 이제야 민낯을 드러냈다 어쩐다 하면서? 처음부터 네 아빠 돈 노리고 들어온 거라 하면서?
미안한데 난 그까짓 돈 없어도 돼! 소송하는 건 우리 딸한테도 공정함을 되찾아 주려는 것 뿐이야! 재판에서 이기고 네 아빠 재산 절반 나눠가지면 곧바로 인하 이름으로 기부할 거고!
그 말인 즉 기부하는 한이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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