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7장
아이를 데려온 이 여자애의 이목구비와 제법 닮은 구석이 많아 보인다......
“누구?”
양서희가 갑자기 나타난 고연화를 향해 의문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고연화는 옅은 미소를 띠며 답했다.
“사모님의 자녀 교육에 간섭해선 안 되지만 따님을 오해하시는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제가 끼어들게 됐습니다.”
인하는 때맞춰 나타난 고연화 덕에 그제야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언니 나......난 언니랑 준협 오빠 배신한 적 없어......”
고연화가 다정한 눈빛으로 인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아, 너무 잘했어. 그래도 우리 때문에 엄마한테 오해 사진 않아도 돼.”
어안이 벙벙하던 양서희는 두 사람의 대화로 어렴풋이나마 고연화의 정체를 알아낸 모양이다.
이 여자애가 아마 인하가 말하던, 몇 년 전 자신을 구해준 그 생명의 은인이겠지!
그나저나 왜 우빈이를 데리고 화장실에 숨어 있었던 거지, 그것도 똑같이 생긴 또다른 아이와 함께!
“대체 누구죠? 왜 우리 우빈이 데리고 있어요?”
추궁하려 드는 엄마의 모습에 인하가 입을 삐죽거리며 양서희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엄마, 언니가 그때 수혈해서 엄마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야! 뿐만 아니라 준협 오빠 와이프, 우빈이 친엄마고!
소피아가 강제가 준협 오빠 곁에 두지만 않았어도 언니랑 준협 오빠는 행복하게 살았을 거라고! 엄마도 봤지, 하나도 아닌 둘인 거!
방금 사실대로 말하진 않았던 건 오빠가 이걸 아빠랑 소피아한테 들키기 싫어해서야! 오빠는 아빠가 소피아를 위해서 또 언니랑 애들 해코지할까 봐 무서웠던 거고! 엄마, 언니랑 오빠 지금도 충분히 딱한데 아직은 아빠한테 안 말하면 안 될까?”
딸의 말에 양서희는 눈이 휘둥그래지며 또 한번 고연화의 곁에 있는 똑닮은 두 아이를 바라봤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우연이?
말도 안 되는 우연의 연속이지만 양서희는 그래도 딸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믿지 않기엔 눈 앞의 두 아이가 너무도 닮아있었으니까.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고연화를 바라보니 도통 무슨 말을 했으면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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