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5장
곧바로 강준영의 차로 왔다가 1층에 있는 저 남자를 보고만 건데.
허윤진이 무슨 수로 진정을 하랴.
두 번 다시 얼굴조차 못 볼 거라 여긴 오빠가 지금 저기 앉아 있는데!
손을 뻗어 만져보지 않는 한 두 눈을 믿지 못하겠다!
“다들 못 봤어요? 우리 오빠라고! 오빠가 돌아왔다고요! 이거 일단 놔요, 가서 당장 물어봐야지! 대체 3년 내내 어디 있었던 거냐고!”
윤혜영이 금테 안경을 들어 올리며 이성적으로 귀띔을 했다.
“봤어 우리도! 그 전에 너희 오빠 건너편에 앉아있는 게 누군지나 볼래?”
그 말에 그제야 시선을 옮긴 허윤진은 보기만 해도 울화통이 치미는 소피아를 보곤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하! 이럴 줄 알았어! 소피아 저게 벌인 짓인 줄 알았다고! 감히 우리 오빠를 3년 씩이나 꽁꽁 숨겨! 내가 어떻게 참교육하나 두고 봐!”
유영은 다시 모습을 드러낸 삼촌을 보며 감격스러워 하면서도 허윤진보다는 침착함을 유지한 채 말했다.
“조급해 마! 숙모가 방금 우리더러 먼저 자리 뜨라고 한 거 보면 분명 먼저 삼촌 봤을 거야! 숙모한테서 자세한 얘기 듣고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지! 못 봤어? 삼촌 지금 의자가 아니라 휠체어에 앉아있는 거!”
그걸 봤으니 허윤진이 더 뛰쳐 들어가고 싶어하는 거 아닌가......
멀쩡하다 못해 건장하던 오빠가 왜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지?
소피아다, 분명 소피아 짓일 거야!
자기 곁에 두려고 어떻게 저런 짓까지......
허윤진은 그럼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차문을 열고 소피아에게 달려들기로 했다.
강준영의 호통이 들리기 전까진.
“그만해! 조용하라고 좀!”
소스라치게 놀라며 전례없는 압박감을 느낀 허윤진은 그제야 고개를 돌려 덤덤하게 앉아 있는 강준영을 바라봤다.
“준영 오빠야 우리 오빠 생사엔 관심도 없겠죠!”
강준영이 싸늘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래, 네 오빠 생사엔 관심 없어. 그럼에도 난 연화가 행복한 게 중요해. 이젠 모습까지 드러낸 바 하곤 다신 없어지지 못하게 해야지. 지금은 연화가 오길 기다리는 게 급선무고. 굳이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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