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8장
시원이가 입을 삐죽거렸다.
“난 직접 가서 보고 싶은데.....”
인하가 손가락을 시원이 앞에 까딱까딱 흔들어 보였다.
“노노 안돼! 너한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하나는 내가 대신 올라 가서 봐준다, 다른 하나는 우리 둘 다 자리로 돌아간다.”
달리 방법이 없었던 시원이는 결국 타협하는 쪽을 택했다.
“그래! 그럼 이모가 가봐!”
“이래야지! 네 이모 능력을 믿어야 한다고!”
......
윤준협은 음식을 집어주는 소피아에게 대꾸도 하지않은 채 시선을 줄곧 화장실 쪽에만 고정했다, 아들이 밖으로 나와 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우빈이’가 돌아온 건 안심이 됐지만 양서희가 되려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우빈아, 왜 혼자야? 인하는?”
“이모 갑자기 배 아프대, 큰 거래. 그래서 먼저 가라고 했어.”
양서희가 멋쩍게 웃어 보였다.
인하도 참! 다들 식사 중인데 굳이 애한테 그런 말을 왜 가르쳐 주는지......
차라리 다른 이유라도 대던가......
어린 우빈이가 뭘 안다고, 그저 배워준 그대로 와서 전달하는 걸 텐데.
“어......그럼 인하 기다리지 말고 다들 먹자! 인하 원래 얼마 먹지도 않으니까! 자, 소피아 요새 말랐던데 고기 많이 먹어!”
양서희가 다급히 화제를 돌렸다.
......
그 시각, 몰래 식당 2층으로 올라온 인하.
꽉 찬 룸들 때문에 일일이 확인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곳곳에 웨이터들이 깔려 있는데 일단 의심이라도 샀다간 곧바로 1층에 보내질 터.
고뇌하던 인하의 머릿속에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들통나서 이상한 애라는 딱지 붙기보단 먼저 나서서 도움을 청하는 게 더 떳떳하지!
인하는 순식간에 불안감에 찌든 아이의 모습을 하고는 지나가는 웨이터 하나를 붙잡았다.
“오빠 나......나 엄마 잃어버렸어! 흐아아앙......”
웨이터는 여자 아이임을 확인하자마자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물었다.
“무슨 일이야? 괜찮아, 오빠한테 말해봐. 어느 룸인데?”
인하가 글썽글썽한 두 눈으로 고개를 막 저었다.
“모르겠어......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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