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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장

남자의 눈이 더욱 어두워진다. 2개월 하고도 7일 뒤면 이 애송이가 다른 남자와 사랑한다고 말하며 스킨십을 한다 해도 그는 말릴 권리가 없다...... 안 된다! 고연화는 남자에 의해 문에 눌린 채 빠져나가지도 못한 채 부끄러우면서도 화가 나 있다. 남자가 한참동안 입을 열지 않자 인내심이 바닥 난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한다. “아저씨, 할 말 있으시면 저 먼저 놔주세요 네? 할 말 없으시면 저 나갈......읍?!” 남자가 순식간에 덮쳐오며 그녀의 얇고 윤기 도는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갠다...... 고연화의 머리 속이 백지장처럼 새하얘지며 눈을 크게 뜬 채 이 상황이 꿈인지 생시인지를 확인하려 한다! 허태윤의 얼굴이 바로 코 앞에 있고 그는 무서운 기세로 그녀에게 달려든다...... 이건 뭐지? 정신이 번쩍 든 고연화는 당했다는 분노 때문에 있는 힘껏 남자의 가슴팍을 밀치려 했지만 밀어낼 수가 없었다. 이런 행동은 오히려 남자더러 허리를 감고 머리를 붙잡은 채 딥키스를 하게 만들었다...... 남자는 그 빌어먹을 매력으로 잘 리드하기까지 했다. 그녀 역시 점차 혼란스러워져 고사리같은 손으로 남자의 슈트 앞자락을 잡아당겼다. 얼마나 지났을까, 둘은 드디어 떨어졌고 서로를 바라보며 낮게 숨을 내쉬었다...... 허태윤은 깜짝 놀란 꽃사슴마냥 눈이 동그래진 고연화를 보고 불쌍하면서도 웃겼는지 미소를 머금고 머리를 감싸쥔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며 말했다. “다른 남자한테 전화하지 마요.” 고연화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부끄러운건지 화가 난 건지 그를 피해 뒷걸음질 치며 팔을 올려 입가를 닦아낸다. 그러더니 화 난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다고요. 아저씨 굳이 이런 방식으로 경고 안 해도 돼요!” “3개월 뒤에도 하지 마요!” 허태윤이 어딘가 모르게 나긋한 말투로 대답했다. 고연화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놀라며 물었다. “......왜요?” 남자는 얼굴이 홍시처럼 빨개진 여자애 앞에 다시 몸을 숙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왜냐하면......” 이때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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