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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8장

“그래, 애들 보러 가자!” 방 밖을 나서는 고연화의 뒤를 허윤진이 자연스레 뒤따랐다. 강준영 역시 미간을 만지작대고는 천천히 뒤를 따라 나섰다...... 나오자마자 강찬양 주위를 둘러 싸고 간식을 달라며 조르는 세 꼬맹이가 보인다. 분명 강찬양 저 놈이 오는 길에 또 간식을 엄청 사준 모양이다. “다 압수하기 전에 갖고 와! 간식 많이 먹으면 안돼!” 고연화의 목소리를 듣자 마자 세 꼬맹이들이 일제히 뒤를 돌아보며 웨쳤다. “엄마!” 고연화는 세 아이들 앞으로 다가가 딱밤을 한 대씩 때렸다. “엄마 말 또 잊었어? 엄마 동의 없이 몰래 간식 먹지 말라고 했지!” 잘못한 걸 알기라도 하는지 세 조무래기들은 입을 삐죽거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강찬양은 그런 조카들이 불쌍했는지 고연화에게 다가와 대신 해명에 나섰다. “누나! 매일 먹는 것도 아니고 가끔 먹는 건 괜찮아! 어쩌다가 나가 노는데 애들한테 겁 좀 주지 마!” 고연화가 불만스러운 듯 강찬양을 쏘아봤다. “내가 겁을 줘? 엄마가 자식한테 어떻게 겁을 줄 수가 있어? 네가 문제야! 몰래 애들한테 간식 그렇게 줬다가 배탈이라도 나면 네가 돌봐줄래?” “누나, 마트에서 산 거니까 안전해! 배탈은 무슨! 내가 애들 작은 삼촌으로서 맹세하는데 오늘 누구 하나라도 배탈 나면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케어할게! 그러니까 누나, 오늘 만큼은 애들 먹고 싶은 거 먹고 놀고 싶은 거 놀게 해줘 응?” 대신 나서주는 삼촌에게 기대를 잔뜩 품은 세 꼬맹이는 고사리같은 손들을 뻗어 고연화의 옷깃을 잡아 당겼다...... 그럴 순 없다, 일단 맛이라도 들이면 끝도 없을 텐데 그러다 애들 아프면? 고연화가 심각한 표정으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실망하지 않게 잘 말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등 뒤에서 강준영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크흠, 넌 여기서 뭐하냐?” “형?!” 화들짝 놀란 강찬양은 귀신이라도 본 듯 곧장 고연화의 등 뒤를 비집고 들어갔다. “형, 여......여긴 언제 왔어?” “영 환영 안 하는 눈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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