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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6장

고연화가 다시 창 밖으로 고개를 돌리며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그 말인 즉 알아낸 게 전혀 없다는 거네요.” “아니, 알아낸 게 조금은 있어.” 실망으로 들어찬 고연화의 눈가가 다시금 반짝였다. “뭔데요?” 강준영이 지그시 동생을 쳐다보며 입을 뗐다. “친구 통해서 연락하다 청하 목소리를 들었어. 그건 분명 우리 엄마 목소리였거든! 세상에 똑같은 목소리가 두 개일 순 없잖아! 음식이며 말투며 자주 쓰는 단어들까지!” 고연화의 눈가가 파르르 떨려왔다. “......진짜예요? 진짜 엄마예요?” 강준영이 확신에 차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확신해, 우리 엄마 맞아.” 고연화의 눈가에 순식간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엄마......아직 살아 계셨어......” 그 모습에 강준영이 가슴 아파하며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엄마 아직 살아계셔.” 고연화가 고개를 들어 강준영을 올려다 봤다. “그럼 왜 안 만나줘요? 엄마는 그게 아들인 걸 알아요?” “아니, 몰라. 내가 알리지 말라고 했거든.” 고연화가 땅이 꺼질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알렸어야죠! 아들이 엄마 찾고 있다고! 그럼 엄마도 분명 만나줬을 텐데!” 강준영이 눈을 축 드리웠다. “나인 걸 알면 엄만 더 안 만나줄 걸.” 고연화가 이해가 안 되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왜요?” “그동안 내가 엄마 찾겠다고 온 세상을 발칵 뒤집고 다녔거든. 살아 계셨으면 분명 아셨을 텐데 단 한번도 연락한 적 없었어. 게다가 일부러 내 사람들 피하려고까지 했고. 이런 상황에 엄마가 과연 날 만나줄까?” 고연화가 인상을 잔뜩 구겼다. “혹시......혹시 엄마도 기억을 잃은 건 아닐까요?” 아니면 왜 다시 돌아와 찾지 않으셨지? 강준영이 또 한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기억을 잃었으면 더는 청하라는 필명을 쓰진 않았겠지. 일부러 아무도 못 찾게 숨지도 않으셨을 거고.” “......” 그러게! 기억을 잃으셨으면 청하라는 필명을 쓸 리가 없지...... 허나 그렇다면 딸을 찾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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