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7장
장난 삼아 말한 고연화와 달리 윤준협의 눈빛은 그윽했다.
“어쩌면 그게 맞을지도.”
깜짝 놀란 고연화가 남자를 한심하게 쳐다봤다.
“아저씨, 여자 참 쉽게 사랑하는구나? 으, 최악이네!”
“......”
어쩜 이리 고집불통인지!
욱한 윤준협은 곧장 고연화의 손목을 붙잡아 제 품에 끌어당겼다.
두 다리엔 감각이 없어도 상반신 힘은 무시하면 안 되지.
예고도 없이 당한 고연화는 그대로 윤준협의 다리 위에 앉혀져 허리를 포박당했다......
“애송아, 널 기억하진 못하지만 이 느낌이 너무 익숙해. 한 눈에 반했다기보단 오래 알던 사이같달까. 근데 그건 확실해, 내가 너한테 꽤나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거.”
발버둥 치던 고연화는 남자의 팔뚝 힘에 못 이겨 결국 자포자기했다.
스킨십이 싫은 게 아니라 다리를 짓누르고 있어 불편해할까 걱정일 뿐이다.
근데 뭐 이렇게 꽈악 끌어안고 있는 걸 보면 안 아프겠지!
“아저씨 말 믿을 테니까 이거 좀 놔! 그렇게 꽉 안으면 불편하다고......”
고연화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가 더욱 익숙함과 친근감을 선사했고 허태윤은 이대로 놓아주기 싫었는지 본능적으로 더욱 손에 힘을 줬다.
“움직이지 마, 이대로 좀만 더 있자. 곧 가야 되는데.”
“또 이러네, 들키면 어떡하려고!”
“문 잠궜으니까 괜찮아.”
고연화가 문 쪽을 보며 중얼거렸다.
“아저씨, 토니안 왔는데 이젠 재활 훈련할 기회 더 없어지는 거 아니야?”
윤준협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토니안이 올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고연화가 턱을 메만지며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걱정 마, 내가 토니안이랑 소피아 두 사람 바빠지게 만들게. 그 사이에 아저씨 재활할 수 있게.”
윤준협이 눈을 게슴츠레 떴다.
“뭘 어쩌려고?”
고연화는 벌써 계획이 선 모양이다.
“그때 되면 알 거야!”
마음이 놓이지 않아 한마디 더 하려던 찰나, 갑자기 누군가 문 손잡이를 돌렸다......
문을 잠궈서 천만다행이지.
이내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준협 씨 나야! 내가 약 가져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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