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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8장

상대의 경멸에 찬 눈빛을 보는데 윤혜영이라고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그 시각, 비서는 아직도 침입자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불안감에 문 앞을 지키고 서 있었다...... 강찬양을 한참이나 뚫어져라 쳐다보던 윤혜영은 이만 가보라며 비서에서 손을 저어보였고 비서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를 떴다. 둘만 남은 사무실, 윤헤영도 강찬양에게 예의라곤 차리지 않은 채 코웃음을 쳤다. “대단하신 도련님께서 예의 차릴 자격도 안 되는 나한테 무슨 볼일이 있어서?” 강찬양이 입꼬리를 살짝 들어올렸다. “윤 사장님 오해예요. 자격이 없다니, 농담 좀 한 건데! 누나도 전엔 나한테 늘 농담했었잖아, 지금은 왜 이래? 화났어?” 윤혜영이 무감한 표정으로 강찬양을 응시했다. “아니. 용건만 얘기해.” 강찬양은 대답 대신 느긋하니 의자에 기대 앉아 사무실을 빙 둘러봤다. 어쩜 3년 전과 비교해도 변한 것 하나 없는지. 3년 전, 매일이다시피 들락날락 거리며 꿈쩍도 하지 않는 돌에다 대고 얘기하던 장면들이 떠오른다. 잊지 않은 건 또 있다. 윤헤영의 첫사랑이라던 남자가 웃통을 벗어던진 채로 화장실에서 나오던 모습...... 그러자 윤혜영이 답답한 듯 책상을 툭툭 쳤다. “야, 할 일 없으면 마중 안 나간다!” 누가 들어도 내쫓으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강찬양은 늑대같은 눈빛으로 윤혜영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쓸어내리더니 장난스레 물었다. “회포 좀 풀려는데 시간 있어?” 회포라는 말이 뭘 뜻하는지 잘 알았던 윤혜영은 표정 한번 변하지 않은 채 안경을 들어올렸다. “미안한데 오늘은 진짜 시간이 없네.” 강찬양이 조롱하듯 입꼬리를 올렸다. “그렇게 바쁜가? 점심시간 다 됐는데? 근처 호텔 가자, 한시간으로는 턱도 없겠지만 그렇게라도 회포 좀 풀게!” “나 안 바빠.” 더 오래 같이 있으려 한다는 뜻으로 오해한 강찬양이 피식 웃어보였다. “그럼 더 좋지! 나도 안 바쁘니까 원할 때까지 해줄게!” 윤혜영이 가느다란 손가락을 책상 위에 톡톡 치며 말했다. “미안해서 어쩌나! 벌써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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