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1장
문득 도우미 아주머니에게서 들은 말이 떠올랐다, 선생님이 위에서 친구 분 만나고 있다던 말......
결국 고연화는 잠시 의심을 내려놓기로 한다.
“두 사람도 친구 사이였네요.”
탁지훈이 특유의 요사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좀 마당발이라 친구가 많거든요!”
고연화가 별 흥미 없다는 듯 입꼬리를 움찔거렸다.
“뭐, 그런 것 같네요!”
탁지훈이 손에 들린 차 키를 흔들어 보였다.
“가요! 내가 바래다 줄게!”
주위를 아무리 둘러 봐도 택시는 없는데다 갑작스런 상봉에 아직 얼떨떨해 하는 아들을 보며 고연화는 탁지훈의 호의를 받아 들이기로 마음 먹었다.
“그럼 수고 좀 해주세요!”
탁지훈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연화 씨, 우리 사이에 뭘 자꾸 예의를 차려요!”
“친구는 맞아도 남녀가 유별하니까 예의 정도는 갖추는 게 맞죠! 괜한 오해 사지 않게!”
“그래요......”
어떻게든 누가 오해라도 해주길 바라건만!
고연화는 아들을 안고 화단에서 나와 탁지훈의 차 뒷좌석에 올라탔다.
그렇게 차는 천천히 주택 밀집 구역을 벗어났다......
늘 말이 많았던 탁지훈은 오늘도 운전을 하며 먼저 말을 걸어왔다.
“연화 씨, 얼마 전에 한강 벨트 부지 매입했다고 들었어요.”
고연화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누구한테 들었어요? 강준영?”
“준영이 걔가 나한테 그런 말 해줄 놈도 아니고! 업계에 있던 친구한테서 들었어요, 나 친구 많다고 방금 말했잖아요!”
“그 친구도 믿음직 스럽진 못하네요, 그리 쉽게 고객 프라이버시를 노출하다뇨. 허성 건설 명의로 낙찰 받은 건데, 욕심이라도 나요?”
탁지훈도 빙빙 에두르는 대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욕심 나긴 하죠. 그래서 묻고 싶었어요, 어떻게 개발할 생각인지.”
고연화가 창 밖을 내다보며 답했다.
“아직 정해진 바는 없어요, 허성 건설 명의니까 결국엔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해야겠죠.”
“알아요. 그 부지는 지리적 위치도 우월해서 대형 프라자 건설에 유리해요. 만약 프라자 쪽으로 결정 나면 우리 회사랑 같이 협업할래요?”
고연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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