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장
옷을 갈아입고 나온 고연화를 본 고설아는 차마 웃어보일 수가 없었다.
그녀가 고연화에게 준비해준건 정말 별로인 꽃무늬 치마였다. 치마에 수놓아진 꽃무늬 한곳 한곳마다에서는 짙은 촌스러움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근데 빌어먹을 고연화의 얼굴때문에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청아함 그 자체였다.
고연화를 촌스럽게 꾸미지 않았다간 잠시 뒤에 있을 연회에서 또 어떤 부잣집 유명인사에게 빼앗길지도 몰랐다!
방금 방 매니저가 그러지 않았는가, 고연화를 보자 마자 눈이 반짝 빛나면서!
고설아는 어릴때부터 고연화의 외모를 가장 싫어했다. 하지만 지금 촌스러운 치마를 입고 있는걸 보니 한결 마음이 놓였는지 비아냥거리며 칭찬을 해댔다.
“너무 괜찮다! 내가 특별히 널 위해 골라준 옷인데 이거 입고 나 따라 연회 가야지!”
고연화는 전신 거울 앞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말했다.
“고마워, 꽤 예쁘네.”
곁에 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그만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고설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설아 언니, 자기가 예쁜줄 아나 봐요!”
고설아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었다.
“쟤는 어릴때부터 시골에서 자랐으니까 그럴수 밖에! 제시, 넌 못생겨 보이게 메이크업 해줘, 그렇다고 너무 웃기게는 하지 말고. 그 꼴로 날 보필했다간 나까지 망신 당하니까!”
“설아 언니 안심하세요, 잘 알겠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시는 웃으며 놀려 먹으려는 마음으로 고연화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러 갔다.
그녀는 고설아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고연화에게 꽈배기 머리를 따주고 얼굴엔 주근깨 메이크업을 해주며 촌티를 가미했다.
고설아는 매우 만족해했다. 고연화의 지금 꼴은 시골 감자 그 자체이니 어떤 남자도 그녀에게 시선을 돌리긴 만무했다!
......
만월 가든.
만월 가든은 국내 최고급 도심 정원으로 여기서 연회를 열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국내의 내놓아라 하는 재벌가 사람들이었고 신분, 지위나 실력 어느 하나도 부족해서는 안됐다.
돈 많은 일반 사업가들은 아무리 큰 돈을 들이려 해도 이 곳에서 연회를 개최할 기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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