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장
고연화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난 여기 입사해서 출근하러 온건데.”
“여기서 츨근한다고? 부잣집에서 가정부나 하고 있는거 아니었어?”
“그 집주인이 집을 잘 안 오거든. 집에서 딱히 할 일도 없으니까 알바나 하면서 돈이나 벌려고.”
고설아의 하찮아하는 눈빛이 고연화를 위 아래로 훑는다. 월급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게 눈꼴 사나웠는지 비아냥거리며 말한다.
“나와서 알바도 해야 돼? 재벌집 주인이 주는 연봉도 그리 많진 않은가 보네!”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인다.
“많지 않긴 해.”
“설아 씨 왜 그래? 왜 문 앞에서 안 가고 그러고 있어? 잡지 화보 찍으러 가야되는 거 아니야?”
사무실에서 나긋한 말투의 중년 남자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고설아가 고개를 돌려 중년 남자에게 애교 섞인 웃음을 보이며 말한다.
“삼촌! 제가 가려는데 글쎄 문 앞에서 누가 길을 막고 있지 뭐예요!”
“길을 막는다고? 누가 우리 슈퍼스타 설아 앞길을 막고 있나 어디 한번 보자.”
철없는 직원에게 제대로 훈수를 두려는 듯한 기세로 걸어나오던 방 매니저는 사무실 문 앞에 서있는 고연화를 보자마다 그대로 얼어버리고 만다.
다년 간의 엔터 사업으로 수도 없는 미인들을 만나 봤던 그에게 여자의 외모는 그닥 감탄을 느낄 만한 요소가 아니었다.
하지만 문 앞에 서있는 이 생얼조차 완벽한 여자애는 연예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람이었다!
“혹시……”
방 매니저가 금세 정신줄을 부여잡고 그녀에게 묻는다.
고연화가 담담한 표정으로 예의 바르게 자기소개를 했다.
“방 매니저님 전 고연화라고 합니다. 누가 저더러 매니저님을 찾아오라고 해서요, 저한테 일자리 안배해 주신다고.”
방 매니저가 넋이 나가 말한다.
“……고연화? 당신이였군요! 어서 들어오세요!”
정 비서실장이 방금 그에게 연락해 고연화라고 하는 여자애에게 일자리를 잘 안배해줘라고 말했었다.
비서실장은 그녀의 신분에 대해 설명하진 않았지만 허 사장 곁에서 일하는 그가 친히 분부해 안배해주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내력 있는 사람일테니 태만적으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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