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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장

그녀는 이 일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외투를 입은 채로 샤워도 하지 않고 잠들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와선 비몽사몽한 상태로 옷장에서 아무 옷이나  집은 그녀는 곧장 문을 밀어 욕실로 들어갔다…… 수증기로 가득 찬 욕실엔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고 열기로 후끈후끈했다. 그녀가 돌아와서 먼저 욕실 물을 틀어놓고 잠그는 걸 깜빡한걸까? 고연화는 갸우뚱하며 들어가 욕조 쪽을 바라본다. 거기엔 실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어깨는 태평양에 허리는 잘록한 근육질의 남자가 보인다…… 샤워 중이던 남자 역시 인기척을 듣고는 재빨리 머리를 돌렸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친다. 하나는 차갑고 음침한, 또 하나는 충격적이고 민망한…… 고연화는 순식간에 잠이 번쩍 깨며 정신이 들었다! 크게 심호흡을 한 그녀는 재빨리 등을 돌리고 말했다. “아……아저씨 왜 샤워하는데 문을 안 잠궈요!“ 허태윤이 딱딱한 표정으로 조롱하듯 말한다. “아가씨, 여긴 제 방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내가 내 방에서 샤워하겠다는데 문을 잠글 필요가 있을까요? 이번엔 제가 묻죠, 들어올때 왜 노크 안 해요?” 고연화는 머쓱하면서도 한편으론 화가 났다. “……아저씨 평소에 여기 살지도 않잖아요. 혼자 있는게 습관됐는데 아저씨가 여기서 샤워하고 있을지 누가 알았겠냐고요!” “내가 샤워하는데 뛰어들어온 건 아가씨예요. 나도 화 안 내는데 아가씨가 왜 도리어 시비예요?” “……” 맞는 말이긴 하다! “아가씨 아직도 안 나가요? 저랑 같이 샤워하고 싶은거예요?” 퉤! 같이는 무슨! 고연화는 썩소를 지어보이고 재빨리 욕실을 빠져나오며 단단히 문을 잠궜다! 욕실의 그 청량한 비누향은 그녀를 화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방금 전 그 장면은 될수록 빨리 잊고 싶었다! 한 차례 짜릿함을 뒤로 한 고연화는 불현듯 무언가가 떠올랐다…… 흐릿하게나마 기억이 난다. 지하철에서 잠든 그녀를 아저씨가 깨우지 않고 역에서부터 안고 온 것 같은 기억?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고연화는 더 머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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