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고연화는 지쳤는지 두 눈을 축 드리웠다. 힘 빠진 듯한 모습은 오히려 요정같은 작은 얼굴에 더욱 생동감을 선사해줬다. 그런 그녀가 말했다.
“아저씨, 전 아저씨가 앞으론 저한테 안심했으면 좋겠어요. 늘 그렇게 저한테 버림받을까 잔뜩 경계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저한테 자유를 줬으면 해요! 제가 그랬죠, 아저씨와 협력하기로 한 이 3개월 동안은 절대 바람 피지 않는다고요. 그러니 이 점은 아저씨 안심하세요!“
허태윤이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말한다.
“오늘 내가 안심하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고연화가 고개를 들어 커다란 두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게 아니면요? 만약 제가 안심되지 않은게 아니라면 오늘 격에 맞지도 않는 파티장에서 저희 독방에 들어와 제가 있는지까지 체크해가며 친구들을 불편하게 만들진 않았겠죠!“
허태윤이 덤덤한 말투로 말한다.
“아가씨, 저희는 비지니스 관계이긴 하나 이 3개월간 아가씨의 안전은 저에게도 불가항력적인 책임이 있어요. 전 결코 아가씨의 인성을 의심하는게 아니라 진정으로 절 불안하게 하는 건 아가씨 주위를 맴도는 그 남학생들이예요. 아가씨 설마 그들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건 아니죠?“
고연화가 아니라며 말했다.
“제가 바보도 아니고 당연히 알고 있죠. 하지만 저에게도 분수라는게 있으니 그들에게 기회는 주지 않을겁니다.“
허태윤이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기회를 안 줘요? 다른 사람이 술 대접할때 술잔 들고 마시려고 하지 않았나요?“
“어……그건 그냥 칵테일일 뿐이었어요!”
고연화가 눈썹을 찡그린다. 정말이지 이 남자는 사소한 일을 지나치게 과대해석한다!
그녀의 주량은 그녀 스스로가 가장 잘 알텐데 그저 시도해본것 뿐 많이 마시지도 않을 것이다.
“술 한 잔일 뿐이라뇨?”
허태윤의 눈썹에서 진지함이 묻어나오며 훈수를 둔다.
“그 술잔에 들지 말아야 할 게 들었는지 어떻게 알아요? 여자들은 혼자서 그런 복잡한 공간에 있을때 그 누가 뭘 건네주든 절대 함부로 입에 대선 안돼요. 겉만 보고 속을 알 수 없는데 다 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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