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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장

전혜숙네 일가와 김춘옥은 이때다 싶어 마치 분풀이하듯 신이서를 조롱하고 비웃었다. 그러고는 전화번호를 차단하며 외국 여행 갔다 온 사진을 보란 듯이 SNS에 올렸다. 신이서와 최정희에게 너희들에게 줄 돈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의도였다. 전혜숙은 그 뒤로 최정희가 죽을 날만 기다리며 이제 신이서네는 운이 다했다고 하루하루 즐거워했다. 최정희가 아픈 것에 더해 신이서의 남자친구가 무척이나 별로라는 것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했으니까. 그런데 상황은 또다시 반전을 맞이했고 신이서는 최정희의 병원비를 해결한 것뿐만이 아니라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송서림과 결혼해버린 것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병상에 있던 최정희까지 눈을 떴다. 그런 신이서네 집과는 달리 전혜숙의 집은 하루하루가 초상집처럼 우중충했다. 전혜숙은 생각하면 할수록 자기들의 운을 모두 신이서에게 뺏긴 것 같아 배가 아프고 또 열이 받았다. 그렇게 그녀가 한창 상념에 빠져있는 그때, 뒤에서 신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왜 한 사람도 없어? 이때쯤이면 사람들이 많이 와야 하는데?” “왜 한 사람도 없냐고? 그걸 몰라서 물어? 이럴 줄 알았으면 어머님 말씀을 듣는 게 아닌데. 아버님 유서랑 재산 분배 계약서가 나올 일은 절대 없을 거라더니 이게 뭐야!” 전혜숙이 원망하는 말을 늘어놓자 신건우가 반박했다. “당신, 어머니가 병원에 계시는 걸 알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그리고 어머니가 당신한테 지금껏 못 해준 거 있어? 우리 집에 무슨 일이 생기면 항상 어머니가...” “그놈의 어머니, 어머니! 정말 지겨워죽겠어. 당신이 애야? 맨날 어머니 타령만 하게? 그리고 당신은 생각이라는 걸 할 줄 몰라? 제발 마트 일에 신경도 쓰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 좀 해!” “대체 뭐가 문제야? 어머니 덕에 해결된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잖아. 그리고 걱정하지 마. 어머니한테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생기면 그때는 찬영이가 우리 집안을 일으켜 세울 테니까. 그리고 마트 일은 원래 당신이 더 많이 했잖아.” 신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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