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0장
“인마, 우릴 경찰서에 보내겠다고? 그전에 널 먼저 병원에 보내줄게.”
“그럴 재간이나 있어?”
송서림이 옷소매를 거두었다. 신이서가 말리기도 전에 늑대 머리 남자가 명을 내렸다.
“쟤 머리를 잡고 바닥에 짓밟아버려. 계속 나대나 두고 보겠어.”
네 명의 문신남들이 바로 덤벼들었다. 그 모습에 신이서가 숨을 깊게 들이쉬었고 서달수가 신이서를 유정인 옆으로 밀어냈다.
자세히 보니 언제 벗었는지 서달수도 겉옷을 벗어 던진 상태였다.
송서림과 서달수의 호흡이 어찌나 잘 맞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늑대 머리 남자가 보는 앞에서 문신남 네 명을 발아래에 짓밟아버렸다.
늑대 머리 남자는 그 모습을 보고 넋이 나갔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반격할 기회를 잃은 뒤였다. 서달수가 목덜미를 꽉 잡자 늑대 머리 남자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눈앞의 두 사람이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서달수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대출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하면 가져올 것이지 왜 덤비고 그래?”
늑대 머리 남자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 말했다.
“가져올게. 지금 당장 가져오면 되잖아.”
그 모습에 신이서와 유정인, 그리고 이광희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렇게... 쉽게 해결했다고?’
신이서가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서림 씨, 서 비서님이랑 호흡이 아주 잘 맞네요?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두 사람이 자주 이렇게 싸우는 줄 알겠어요.”
송서림과 서달수가 눈빛을 주고받았다. 서달수는 송서림의 베테랑 비서였다. 업무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경호원이기도 했다.
송서림은 자신도 싸움을 잘하면 훨씬 더 안전하겠다는 생각에 선생님을 찾아 직접 훈련했다. 두 사람의 호흡이 지금처럼 잘 맞는 건 그만큼의 훈련이 뒷받침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서달수가 다급하게 설명했다.
“대표님이 무술 선생님을 데려와서 우릴 가르치게 했어요. 우리 상황이 좀 복잡하잖아요. 가끔 시비 거는 대표님들도 있어서 그럴 땐 싸우기도 해야 하거든요.”
송서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이서는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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