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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장

송서림이 말했다. “그러니까 그때 이미 정신이 온전치 못했는데 이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큰 충격을 받은 바람에 유언장의 존재를 까먹었고 재산 분배할 때 또 나서서 증인을 섰단 말이죠?” “응.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신도현이 대답했다. 신이서는 송서림이 이 질문을 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 “왜 그래요?” “한 가지 추측이 생각났는데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어.” 송서림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무슨 추측이요?” “네 할머니가 일부러 셋째 작은할아버지를 공증인으로 세웠을 수도 있어. 네 할머니가 셋째 작은할아버지랑 가장 자주 연락하니까 기억력이 좋지 못하다는 걸 알 수 있거든. 유언장이든 재산 분배 합의서든 셋째 작은할아버지는 다 까먹으셨잖아.” 송서림의 말에 신이서와 신도현네 부부 모두 흠칫했다. 그들은 지금까지 한 사람을 이렇게까지 악의적으로 짐작해본 적이 없었다. 김춘옥에게 그렇게 당한 신이서마저도 김춘옥이 이토록 못된 사람일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신이서의 아버지가 살아있을 때 뭐든지 계속 양보하면서 살았으니까. 김춘옥은 안쓰러운 마음도 전혀 없었단 말인가? 송서림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그때 다른 친척이 많았는데 김춘옥은 왜 하필 셋째 작은할아버지 신정수에게 증인을 서달라고 부탁했을까? 신정수의 정신 상태가 예전 같지 않고 돌아앉으면 바로 까먹는 걸 알았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 그 바람에 재산을 분배할 때 신정훈이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어느 정도의 재산을 그에게 물려줬는지 얘기해도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결국 그들은 낡은 집 두 채만 물려받았다. 유언장에 적힌 내용에 따르면 신가영이 예전에 살던 큰집이 신정훈의 것이었고 땅 절반도 신정훈의 것이었다. 그런데 재산을 분배할 때 김춘옥은 전부 신건우에게 물려주었다. 김춘옥은 신정수가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신정수가 갖고 있는 합의서를 아예 마음에 담아두지도 않았다. 아마 신정수가 진작 까먹어서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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