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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장

“애들한테 물어봤어요. 학교 문 앞에서 과자 같은 것들을 잔뜩 들고 여은이 친구들이 나올 때마다 한 사람 한 사람 다 물어봤거든요. 그런데 하나같이 다 모르겠대요.” 손정철의 말에 유정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물었다. “어떻게 몰라요? 친구들이잖아요! 아니,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차가워요? 친구가 죽었는데 어떻게 이러냐고요!” “어쩌면 말을 못 했을 수도 있어요. 여은이 어머님과 아버님이 학교 앞에서 그렇게 물어보면 누가 대답할 수 있겠어요.” 신이서의 말에 손정철이 머리를 긁적였다.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그때 이해영이 음식들을 들고 식탁 쪽으로 다가왔다. “딸, 오래 기다렸지? 다 우리 여은이가 좋아하는 거야. 많이 먹어. 선생님도 많이 드세요.” 그 말에 손정철이 신이서와 유정인을 보며 웃었다. “이렇게 오신 거 식사하고 가세요.” 그렇게 네 사람은 식탁에 둘러앉아 이른 점심을 먹었다. 식사 도중, 이해영은 끊임없이 신이서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 신이서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모른 척할 수 없어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열심히 먹었다. 하지만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이해영의 눈에서 끝끝내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의자에 앉은 채 한참을 울다가 자리를 박차고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정신이 돌아온 것이었다. 손정철은 그런 자신의 아내를 보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님, 여은이 어머님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신이서의 말에 손정철의 눈가가 빨개졌다. “그렇게 말해준 거 이서 씨가 처음이에요. 친척들과 친구들은 이제 그만 잊어버리라고, 그 사람들을 이길 수는 없을 거라고 그랬거든요.” 그 말에 유정인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그에게 말을 건넸다. “그리고 아버님, 아무래도 빠른 시일 안에 여은이 어머님을 데리고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합의한 돈인데 여은이도 없는 지금 이렇게라도 써야죠.” “돈은 무슨! 그거 다 방송에서 거짓말한 거예요. 여은이 일로 경찰서로 불려간 건 맞지만 그건 아까 말했던 우리가 지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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