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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장

김춘옥은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계속해서 푸념을 늘어놓았다. “아이고, 손녀 하나 때문에 죽게 생겼네.” 그 말에 검사실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모두 신이서를 빤히 바라보았다. 상황을 보아하니 검사실 안에서도 계속해서 이렇게 외친 것 같았다. 신이서는 그녀를 무시하고 의사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큰 문제는 없는 거죠?” “그건 결과지를 봐야 합니다. 다만 어르신께서 아까부터 계속 심장이 아프다고 하셔서 만일을 대비해 이틀 동안 입원 관찰할 것을 권장 드립니다.” 의사의 말에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게 할게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철저하게 검사해 주세요. 휴, 사실은 제가 요즘 일 때문에 바빠서 곁에 있어 주지 못했더니 단단히 심통이 난 것 같더라고요. 제가 불효녀라고 얼마나 얘기를 하시고 다니는지 몰라요...” 신이서는 의사를 향해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 의사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 이해한 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노인 환자 중에는 아파도 폐가 될까 봐 숨기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조금만 아파도 곧 죽을 것처럼 힘들다며 입원하겠다고 소리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대개 타인의 시선을 이용해 어떻게든 자식들을 제 곁에 두고 싶어 하고 자기에게 모든 신경을 쏟아붓기를 원한다. 물론 그런 행동들이 다 노인들이 외로워한다는 일종의 사인이라며 그 정도는 이해하라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런 행동이 계속되거나 정도가 심해지면 자녀들은 큰 부담을 느끼게 된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월차 쓰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고 휴가는 언감생심이다. 실제로 신이서가 최정희를 보살피기 위해 휴가를 신청했을 때 그녀의 직속 상사도 언짢은 표정으로 한껏 눈치를 주었다. 직장인이라면 모두 이해하는 신이서의 고충에 간호사와 의사들은 그녀에게 힘내라는 눈빛을 보냈다. 김춘옥과 상황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자 힘든 척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나 이제 좀 쉬고 싶은데.” 그러자 전혜숙이 호들갑을 떨며 신이서에게 눈치를 주었다. “그럼 얼른 쉬어야죠.” “알겠어요. 입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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