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2장
어느 하루, 가족 전원이 모여서 식사할 때 신정훈은 농담조로 신건우에게 마트 지분은 언제 줄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김춘옥이 바로 젓가락을 탁하고 식탁에 내려놓더니 신정훈에게 형이 돼서 동생에게 그 정도도 못 해주냐며 면박을 주었고 거기에 더해 욕설까지 뱉었다.
당시 신이서는 어린 편이 아니었기에 김춘옥이 입에 담은 상스러운 말들을 전부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김춘옥은 재산을 명확히 나눠야겠다며 계약서와 함께 친척들을 전부 불러모았다.
신이서네가 신가영네 집 재산을 욕심내기라도 할까 봐 먼저 선수 치는 김춘옥의 모습에 좀처럼 화를 내지 않던 신정훈도 그날 처음으로 노발대발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김춘옥은 차마 사람이 살 수도 없는 시골집을 신정훈에게 주었고 집 재산은 전부 다 자신이 가져갔다.
자기 남편이 죽기 전 꼭 공평하게 나누라고 했던 말도 김춘옥은 배 째라는 식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신정훈이 뭐라 하자 김춘옥은 주머니에 있던 10만 원을 내놓더니 울며불며 큰아들이 효도는 못 할망정 늙은 어미 등골까지 빨아먹는다고 난리를 피웠다.
결국 신정훈과 최정희는 잠깐의 상의 후 곧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그날 밤 김춘옥은 조금의 지체도 없이 바로 김정훈에게 김건우네를 위해 집을 빼라며 재촉했고 신정훈은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와 근처 모텔로 들어갔다.
신이서는 그 상황이 오히려 좋았다. 이제는 드디어 김춘옥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됐으니까.
그 이후 신이서네 가족은 큰 도시로 갔다.
집은 신정훈네 회사에서 일정한 자금을 대준 덕에 작게나마 월세방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다 몇 년 후 신정훈은 김춘옥에게서 받았던 집을 팔고 최정희네 집안 도움과 친구들에게서 빌린 돈으로 드디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그때는 물가와 부동산이 지금처럼 비싸지 않았기에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신정훈은 집을 산 후 그래도 가족이라고 김춘옥과 신건우네 집에 연락을 돌렸다.
당시 지방 도시와 시골 집값은 날이 가면 갈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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