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4장
신이서의 말에 유정인이 분개하며 외쳤다.
“하! 계속 빚을 지는 한이 있어도 혜지 씨한테는 절대 좋은 직장을 찾아줄 생각이 없다 이건가요? 대체 이게 무슨...!”
“임시후네 부모님 성향을 보면 그렇게 예상 못 할 일도 아니에요. 그들은 자기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아마 임시후가 잘 되면 그때는 가차 없이 혜지 씨를 버릴걸요?”
“그럼 어떡해요!”
“정인 씨,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건 혜지 씨가 책임질 몫이에요. 그리고 정인 씨도 혜지 씨가 행복해하는 모습 봤잖아요. 우리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혜지 씨는 끝까지 임시후를 믿을 거예요. 그러니 더 이상 혜지 씨 일에는 신경 쓰지 말아요.”
신이서가 냉정한 얼굴로 얘기했다.
“하긴, 그렇긴 해요. 나도 이제부터 더 이상 혜지 씨 게시물을 보지 않도록 할게요. 참, 그보다 메리 씨한테 들었는데 이서 씨 학원 다닌다면서요?”
“네, 맞아요.”
“그럼 나도 같이 다녀요. 몇 년째 언어 공부를 하지 않았더니 다 까먹은 거 있죠. 앞으로 해외업무도 생길 것 같은데 그전에 다시 배워놔야겠어요.”
유정인은 일 얘기만 하면 생기가 돌았다.
“알겠어요. 그렇게 해요.”
“참, 그보다 양 과장님 소식 말이에요. 그거 정말일까요? 어떻게 그 타이밍에 딱 차 사고가 날 수 있죠?”
“뭐가 됐든 이건 기회예요.”
신이서는 말을 마치고 이광희 쪽을 바라보았다.
‘대표님이 지금 이 시기에 광희 씨를 승진시킨 건 아마도 다른 목적이 있어서 일 거야. 그리고 양라희가 없는 지금 광희 씨한테는 오히려 좋은 일이야. 양라희의 입지가 천천히 흔들릴 테니까.’
“그럼 이만 저쪽으로 갈까요?”
신이서가 사람들이 있는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요.”
...
병원.
양라희는 이번에 깁스 대신 붕대를 감고 있었다.
온몸이 멍투성이라 아주 조금 움직이는 것도 힘들었다.
그때 병실 문이 천천히 열렸다.
양라희는 송서림이 왔다고 확신하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병실 문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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