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0장
송서림은 금방이라도 달려가려는 듯한 양라희를 제지하며 말했다.
“꼴 좋다 싶어?”
“뭐? 그게 무슨...”
“아까부터 계속 우리 쪽을 몰래 쳐다봤잖아. 송씨 부자가 카피니 뭐니 하며 막말하는 거 보면서 즐거웠냐고.”
“오빠, 그게 무슨 말이야? 어떻게 나한테 그런 걸 물어봐?”
양라희는 빠르게 반박한 것치고는 꽤 찔린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너희 부모님이 비즈니스 때문에 지산 그룹과 왕래가 잦은 건 알아. 그러니 쉽게 나서지 못했겠지. 뭐, 이해는 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 그리고 네가 신이서 대신에 송씨 부자를 상대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신이서가 저 두 사람의 심기를 건드린 걸 이용해 또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게? 양라희, 회사는 네 놀이터가 아니야.”
송서림은 싸늘한 얼굴로 그녀를 향해 말을 내뱉었다.
이에 양라희는 순간 가슴이 철렁하면서 하마터면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
“오빠...”
“너는 네 할 일이나 해. 여기는 네 도움 필요 없으니까.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쓸데없는 일 벌이지 마. 오늘이 마지막 출근일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면.”
“...”
양라희는 동상처럼 자리에 굳은 채 송서림이 떠나는 것을 그저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신이서가 뭐라고!’
양라희는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
그녀는 송서림이 이렇게 변한 것이 전부 다 신이서 탓이라고 생각했다.
‘아니야. 괜찮아. 어차피 곧 있으면 상황은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갈 테니까.’
그때 발표회장 조명이 어두워지고 서달수가 마이크를 든 채 단상 위로 올랐다.
“내빈 여러분, 저희 신제품 발표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신제품 출시인 만큼 특별히 제품을 보여드리기 전에 먼저 여러분께 선물 하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달수의 말이 끝나자마자 스크린에 새로운 시스템이 나타났다.
“저희 제품을 구매하신 분들께 무료로 최신 시스템을 업데이트해드리겠습니다.”
스크린에 로딩 화면이 사라지자 유일 테크 제품을 구매한 적 있는 사람들의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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