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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장

“이로써 후보가 두 명이 됐네요.” 서달수의 말에 개리의 표정이 한순간에 변했다. “네? 저 말고 또 누가 있어요?” 서달수는 이광희를 가리켰다. “이광희 씨요.” “네? 하지만 분명히 저라고...” “그게 무슨 말이죠? 이제 막 하달 된 지시 사항인데 분명히 라뇨?” 개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서달수는 그런 그를 힐끔 보더니 다시 발걸음을 옮겨 사무실을 나갔다. 개리는 서달수가 떠난 후 곧바로 파일을 들고 양라희의 사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유정인도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신이서 쪽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된 일이죠?” “글쎄요. 나도 서림 씨한테서 아무것도 들은 게 없어요.” 신이서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몰랐다. “엄청 중요한 일일 것 같기는 한데...” 유정인이 고민하고 있을 그때 이광희가 다가와 말했다. “권력을 나누려는 거예요.” “양 과장님 권력이요? 양 과장님은 회사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인재시잖아요.” “이서 씨, 요즘 양 과장님 실적 뭐 생각나는 거 있어요?” 이광희의 말에 유정인이 비아냥거리며 답했다. “실적은 무슨. 트러블 일으키느라 바쁘신데 그런 거 신경 쓸 겨를이 어디 있었겠어요?” “네 맞아요. 양 과장님 실적 많이 내려갔어요. 그리고 요즘 내리는 결단도 이상하고요. 대표님께서 권력을 나누려는 건 회사가 생각해서예요.” “그런데 개리 씨는 왜 화를 내는 거죠?” 유정인이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로 물었다. “정인 씨도 알다시피 개리 씨, 양 과장님한테 시도 때도 없이 아부했잖아요. 그래서 승진을 해도 자기가 제일 먼저 할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자기 혼자 지원할 줄 알았던 팀장 자리에 내가 지원했고요.” “서림 씨가 아까 광희 씨에게 따로 파일을 건네준 거 보면 아마 팀장 자리는 광희 씨가 차지하게 될 거예요.” 유정인은 확신한다는 말투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광희는 진중하고 세심하며 경험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리더쉽도 있었다. 그러니 대표님 입장에서는 이광희가 안성 맞춘 인재인 것이다. 유정인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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