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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장

신이서는 양라희와 개리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다들 성인인데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죠. 전 혜지 씨 어머니가 아니라서 책임 못 져요. 개리 씨, 만약 아침에 사기 방지 강의를 들었다면 사기당하지 않을 수도 있었어요. 회사에서 빌딩 사람들한테 다 알렸는데 왜 가지 않았어요? 자신이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해서 일이 이렇게 된 거라면 개리 씨가 알아서 감당해야죠.” 이어 또 양라희에게 말했다. “양 과장님이 개리 씨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돼요. 개리 씨가 과장님한테 마사지를 자주 해준다던데 솜씨가 좋은 동료가 드물긴 하죠.” 개리가 양라희에게 마사지를 해준다는 소리를 이광희에게서 들었다. 두 사람이 아무 관계도 아니라는 걸 누가 믿겠는가? 그녀의 말에 양라희는 저도 모르게 송서림을 쳐다보았다. 신이서는 양라희에게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웃으며 계속 말했다. “과장님이랑 개리 씨 선남선녀잖아요. 쑥스러워할 필요 없어요.” 양라희는 너무도 화가 난 나머지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신이서가 송서림을 툭 밀자 송서림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회사는 사내 연애를 반대하지 않아요. 일에만 지장 주지 않으면 됩니다.” 양라희는 휘둥그레진 두 눈으로 송서림을 쳐다보았다. 신이서가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일단 일부터 하죠.” 그러고는 송서림과 함께 휙 가버렸고 양라희와 개리만 덩그러니 남겨두었다. 양라희는 일부러 개리와 썸 관계를 유지하려 했었지만 신이서 때문에 다 망치고 말았다. 이젠 거절하든 개리와 함께하든 선택지가 두 개뿐이었는데 양라희는 둘 다 싫었다. 결국 그녀는 개리 앞에서 쓰러진 척했다. 어쨌거나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는 연약한 여자 이미지였으니까 신이서의 말에 화가 나서 쓰러지는 것도 이상할 건 없었다. 쓰러지면 개리의 질문도 피할 수 있고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었다. 그 시각 신이서와 송서림이 회사 안으로 들어왔다. 신이서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양 과장님이 저렇게 말해서 사람들이 오해할까 봐 걱정이에요. 나랑 혜지 씨 관계 때문에 당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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