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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장

송서림의 말을 듣고 신이서는 손뼉까지 쳐주고 싶었다. 김준수의 체면만 아니었더라면 진작 그 입을 찢어버렸을 것이다. ‘뭔 저런 인간이 다 있어? 죽겠으면 혼자 죽을 거지, 세상 남자들까지 다 끌어들여? 저런 형편없는 변명을 저렇게 당당하게 하다니, 창피한 줄도 모른다니까.’ 지켜보고 있던 유정인이 한숨을 내쉬었다. “김준수, 이혼은 무조건 할 거야. 네가 지금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잘못을 빈다고 해도 우린 다시 함께할 수 없어. 화해는 절대 불가능해.” 김준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유정인을 쳐다보았다. 사실 그의 얼굴에서 후회하고 있다는 걸 보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유정인을 향한 후회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거나 지금 가정, 일, 명성, 그리고 재산까지 모두 잃었으니까. 어릴 적 지우개 하나 혹은 2천 원을 잃어버려서 후회했던 그런 순수함은 전혀 아니었고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여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얼굴에 드러난 건 이해득실을 따진 뒤의 후회였고 유정인에게만 향한 후회는 아니었다. 첫사랑에게 흔들려 전부를 잃은 걸 후회했지, 유정인에게 미안한 짓을 해서 상황이 이렇게 된 걸 후회하는 게 아니었다. 이게 바로 차이였다. 김준수는 많은 얘기를 했지만 딱 한 마디만 정확했다. 바로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것.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유정인의 강경한 태도에 김준수는 자신의 초라함을 벗어던지듯 머리를 뒤로 넘겼다. “알았어. 그렇다면 나도 강요하지 않을게. 내가 잘못했으니까 앞으로는 영주한테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싶었어. 앞으로 내 아이는 영주 하나뿐이고 번 돈도 다 영주 거야.” 딸은 유정인의 약점이었다. 김준수가 딸에게 잘해주겠다는 소리에 유정인은 살짝 흔들린 듯했다. 그 모습에 신이서가 고개를 내저으면서 마른기침을 했다. “정인 씨,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요. 이혼 얘기는 천천히 해요. 우리 가서 마실 차라도 가져올까요? 준수 씨도 차 좀 마시면서 마음 가라앉히게 하고요.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가 방에서 자던 영주랑 어머님 아버님이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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