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1장
그리고 도혜지가 객실에 묵는 모습까지 보고서야 호텔에서 나왔다.
호텔에서 나와보니 시간은 어느새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늦은 밤이라 그런지 바람이 쌀쌀해 신이서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자 송서림이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꽉 끌어안았다.
“가자.”
“서림 씨 혹시 배고프지 않아요?”
신이서는 배를 매만지며 송서림을 향해 물었다.
레스토랑 음식은 너무 맛있었지만 양이 너무나도 적었고 게다가 도혜지 일까지 겹쳤던 터라 금세 소화가 되었다.
신이서는 말을 내뱉고는 혹시 송서림이 자신이 너무 많이 먹는다고 생각할까 봐 살짝 걱정되었다.
“마침 나도 배고팠던 참이야.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송서리의 말에 신이서는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송서림이 야식을 즐기지 않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남자라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지금 이렇게 말을 하는 건 그녀가 민망해할까 봐 배려하는 것이 분명했다.
신이서는 그 마음이 느껴져 저도 모르게 송서림의 손을 꽉 잡았다.
고운성과는 결과적으로 안 좋게 끝났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차라리 잘된 일이었다. 고운성과 헤어진 덕에 송서림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
송서림은 감정에 서툰 사람이었지만 그렇다고 감정을 무시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무뚝뚝하다는 핑계로 자신을 숨기지 않았고 먼저 신이서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신이서도 송서림이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마찬가지로 한 걸음 다가갔다.
신이서는 송서림과 함께 하면서 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감정들을 많이 느끼고 있다.
전에는 언제나 고운성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쩔까 하는 생각 때문에 항상 그의 눈치를 보며 연애를 했었다.
하지만 고운성은 그런 그녀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었고 오히려 더 제멋대로 굴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고운성과 같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피로감을 느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송서림과 함께 하면서 그녀는 한 번도 그와 있는 것이 버겁고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신이서는 송서림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뭐 먹을지 생각났어요. 서림 씨가 잘 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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