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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장

식사를 마친 후 유정인은 딱 현관까지 김준수를 배웅하고 집 아래까지는 나가지 않았다. 유상철은 쇼핑백을 가리키며 다시 거실로 돌아온 유정인에게 물었다. “정인이 너 옷 샀니?” 유정인은 소파에 앉으며 답했다. “아니요. 내일 인터뷰 때 입으면 좋을 것 같다고 동료가 빌려준 거예요.” “그래? 정인아, 이거 예쁘다. 이거로 입어 봐.” 서수란이 원피스 하나를 꺼내 유정인에게 건네주었다. 서수란이 올 화이트에 여리여리하면서 생기있는 느낌을 주는 그런 원피스를 골랐다. 유정인은 옷을 건네받고는 조금 복잡한 얼굴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집안일 때문에 행여 옷이 더러워질까 봐 올 화이트 옷들은 엄두도 내지 못했고 항상 회색 아니면 검은색 운동복만 입었으니까. 다음 날 아침. 유정인은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어제 김준수가 데려다주겠다고는 했지만 이른 시간에 그가 정말 올 거라고는 생각 안 했던 터라 유정인은 별 기대 없이 1층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김준수는 이미 도착해 있었고 차량에 기대서서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정인?” 김준수는 조금 얼이 빠진 얼굴로 유정인을 빤히 바라보았다. 유정인은 오늘 무척이나 세련되게 입었고 머리는 어제 자르지 못했던 터라 위로 높게 묶었다. 안경은 그대로 썼지만 피부가 좋아 보이는 것이 화장을 조금 한 것 같았다. 여하튼 이제껏 몇 년간 봐왔던 유정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왜?” 유정인은 그의 시선을 받고는 조금 어색한 얼굴로 물었다. “아니. 너무 예뻐서.” “크흠. 사실 여기까지 올 필요 없었어. 택시 타고 출근하면 되니까. 너 바쁘잖아.” “아니야. 하나도 안 바빠. 너 데려다줄 시간은 돼. 타.” 김준수는 손수 문까지 열어주었다. 유정인은 그의 행동에 감동한 듯 기분 좋은 마음으로 차에 올랐다. 김준수는 차 문까지 닫아주고 나서야 운전석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시동을 켜기 전에 그녀에게 샌드위치와 아이스티를 건넸다. “너 아침 이렇게 먹는 거 좋아했잖아.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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