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6장
“회사를 위해 내가 얼마나 헌신했는지 누구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있잖아요. 정말 내가 신이서 씨말대로 그런 생각으로 같이 사과하자는 말을 꺼냈다고 생각하세요?”
신이서는 그녀의 뻔한 수작에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그럼 이렇게 하시죠. 양 과장님과 같이 사과해줄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지금 자리에서 일어나 주세요. 물론 회사를 대표해 사과한다는 말은 하면 안 됩니다.”
그 말에 양라희가 속으로 발끈했다.
‘그렇게 말하면 누가 나서주겠냐고!’
그녀의 예상대로 직원들은 하나같이 모른 척 시선을 돌렸다.
대놓고 양라희의 편을 들어주던 개리도 지금은 입을 꾹 닫은 채 손으로 펜만 돌렸다.
양라희는 어쩔 수 없이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서림 씨도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송서림은 그녀 쪽을 힐끔 보더니 담담하게 물었다.
“밤새 생각해온 방법 중에 사과하지 않고 해결할 방법, 있습니까?”
“...”
양라희가 고개를 숙였다.
사람들은 그녀가 아무 말도 못 하는 것을 보고는 신이서의 말이 맞다고 확신했다.
“양 과장님한테 회사 이미지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었나 보네요.”
비아냥거리는 메리를 보며 양라희는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
“내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네요. 내 방법은 안 될 것 같으니 이번에는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죠.”
그녀는 말을 마치고 신이서를 빤히 바라보았다.
신이서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려는 건지 똑똒히 지켜보겠다는 눈빛이었다.
양라희의 시선을 느낀 신이서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피해를 본 당사자가 직접 나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인 씨가 직접 이 사건에 관해 얘기하는 거죠. 대중들도 바보가 아니므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사정을 듣게 되면 반드시 이해해줄 겁니다.”
양라희는 그 말을 듣고는 곧바로 반박했다.
“이서 씨는 정인 씨와 친하니까 작은 일도 이해해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닙니다.”
신이서는 침착한 말투로 답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정, 지금부터 정인 씨가 여러분께 들려줄 겁니다.”
신이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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