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5장
서달수는 양라희를 보며 물었다.
“양 과장님, 생각해둔 대응책이 있습니까?”
양라희는 미소를 한번 짓더니 조금 창백한 얼굴을 손으로 매만지며 말했다.
“네, 밤새 고민하다 몇 가지 방법을 떠올렸어요.”
그때 갑자기 개리가 끼어들며 한마디 얹었다.
“밤새요? 어쩐지 오늘 안색이 안 좋으시더라니... 제대로 잠을 못 주무셨나 보네요. 과장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뭘요. 회사를 위한 일인데 당연히 열심히 생각해봐야죠.”
양라희의 말에 사람들은 존경한다는 눈길을 보냈다.
그녀가 쟁쟁한 사람들을 제치고 과장 자리까지 올라간 것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식으로 사람 마음을 흔들어 놓는데 그 누가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
양라희는 목소리를 한번 가다듬더니 사람들을 보며 얘기했다.
“첫 번째 방법은 회사 전 직원이 나서서 사과하는 거예요.”
개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방법이네요. 만약 전 직원이 나서게 되면 대중들도 부정적인 시선을 어느 정도 거둬둘지도 모르니까요.”
양라희는 개리에게 고맙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다른 직원들도 회사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던 터라 개리와 똑같이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신이서는 그 방법에 찬성할 수 없었다.
그녀는 양라희가 왜 이렇게 사과에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신이서가 미간을 찌푸린 채 송서림을 바라보자 송서림이 양라희를 향해 물었다.
“잘못을 전 직원한테 전가할 생각입니까?”
그 말에 양라희의 얼굴이 굳어버렸다.
“그게 무슨! 나는 그냥 회사 사람들이 함께 뭉쳐서 이번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았을 뿐이에요.”
“방금 사과라고 하셨는데 대체 무슨 사과를 한다는 말이죠? 그리고 왜 사과해야 합니까?”
송서림은 어제 신이서가 회의에서 했던 대로 양라희를 추궁했다.
방금까지 양라희의 제안에 찬성했던 사람들은 송서림이 그 이유를 묻자 그제야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굳이 회사 전 직원이 사과해야 하는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
양라희는 사람들이 흔들린 것을 눈치채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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