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8장
그런데 머리가 뒤죽박죽되어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 무음으로 설정해놓은 신이서의 휴대전화 화면이 밝아졌다. 송서림이 보낸 카톡 문자였다.
[유정인 씨를 찾아가요.]
신이서는 그 문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송서림을 올려다보았다. 송서림은 한창 서달수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인 씨를 찾아가라는 게 무슨 말이지?’
송서림은 서달수와 얘기를 마친 후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돌아가서 생각하고 내일 아침 회의에 또 집중적으로 토론합시다.”
그러자 양라희가 내키지 않아 하며 물었다.
“아직 시간이 더 있는데 해결하고 들어가는 건 어때요? 어차피 잠도 제대로 못 잘 것 같은데. 혹시라도 여론이 또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면 어떡해요?”
송서림이 말했다.
“여론이 어느 쪽으로 흘러간다고 해서 그쪽으로 대응하면 계속 끌려만 다닐 거예요. 그리고 라희 씨가 한 말을 네티즌들이 다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네티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소리만 골라 듣는다고요. 그럼 말해봐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양라희는 말문이 막힌 나머지 멋쩍게 고개만 끄덕였다.
“서림 씨 말이 옳아요.”
“회의 여기까지 합시다.”
송서림이 손을 흔들자 직원들은 조용히 사무실을 나섰다. 신이서는 사무실을 나온 후 송서림의 말을 떠올리며 재빨리 유정인을 따라갔다.
“정인 씨, 나랑 얘기 좀 할까요?”
“네. 나도 마침 이서 씨랑 할 얘기 있었어요.”
유정인은 노트를 꽉 잡으면서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
두 사람은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들을까 봐 아예 빌딩 밖으로 나갔다.
자리를 잡은 후 신이서가 입을 열기 전에 유정인이 먼저 말했다.
“변태 그 일 때문에 그러죠? 내가 진작 생각했었어야 했는데.”
“정인 씨...”
“필요하다면 책임을 나한테 떠넘겨요. 그럼 적어도 이서 씨랑 회사는 무사할 거예요.”
유정인이 진지하게 말하자 신이서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
“그럼 정인 씨랑 영주는 어떡해요? 그냥 이렇게 평생 살 거예요? 이대로 물러나도 괜찮겠어요? 정인 씨는...”
말을 하던 신이서가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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