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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장

웃음소리에 신이서가 놀란 얼굴로 맞은편을 쳐다보았다. 웃음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손정숙이었다. 손정숙이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미안해요, 이서 씨. 이서 씨가 잘 먹는 거 보니까 나까지 다 입맛이 도는 것 같아요. 식탁에서 접시의 국물까지 다 깨끗하게 비우는 사람은 정말 드물거든요. 이서 씨 입맛에 아주 맞나 봐요.” 바보가 아닌 이상 비꼬는 말이라는 걸 다 알 것이다. 이건 누가 봐도 신이서가 세상 물정을 모르고 식탐도 많다는 뜻이었다. 신이서는 바로 반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접시를 힐끗거렸다. 다들 음식을 조금씩 남기고 옆에 뒀던 것이었다. ‘왜 저러지?’ 신이서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녀가 아직 묻지 않고 설명하기도 전에 양라희도 피식 웃었다. “사모님, 이서 씨가 음식을 엄청 잘해서 거의 매일 도시락을 싸 오거든요. 그리고 모두한테 다 밥을 해준 적이 있어요. 그러니 먹는 걸 좋아하는 것도 잘못은 아니죠.” 식탐이 많은 건 사실 재벌가에서는 그리 좋은 게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면 욕심 자체가 좋지 않았다. 특히 규정이 많은 재벌가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재벌가의 여인들은 예의범절을 잘 지켜야 했고 몸매와 얼굴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하여 식탐이 많은 건 가장 금기였다. 먹는 걸 좋아하면 여자가 자기 관리를 못 한다는 걸 뜻했다. 왜냐하면 가장 기본적인 먹는 것조차 통제하지 못하니까. 또한 맛있는 걸 먹지 못해서 식탐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집안의 체면을 깎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것들을 신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양라희는 어리둥절한 모습의 신이서를 보다가 고개를 돌려 용진숙에게 말했다. “어르신,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이서 씨가 이런 자리에 온 적이 없어서 예의 같은 걸 잘 몰라서 그래요.” 용진숙은 신이서를 보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괜찮아. 큰일도 아닌데 뭐. 그나저나 라희 씨는 잘 아나 봐?” 양라희는 용진숙이 드디어 자신에게 관심을 가졌다는 생각에 기쁨에 겨워하며 말했다. “저희 부모님이 어릴 적부터 선생님을 찾아서 저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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