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1장
양라희는 송서림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바로 연약 모드로 바뀌었다.
“괜찮아. 그냥 몸이 좀 좋지 않아서 조수석에 타려 하니까 이서 씨가 오해했나 봐.”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신이서는 유리창을 내리더니 머리를 짚으면서 거의 쓰러지는 척했다.
“여보, 나 머리 아프고 배도 아프고 허리랑 다리도 아파요. 어디 문제 생긴 거 아니에요?”
“그럼 병원 가자.”
“네.”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송서림은 재빨리 차에 올라타자마자 액셀을 밟고 부리나케 달려갔다. 양라희는 차에 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차 안, 신이서는 백미러로 점점 작아지는 양라희를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라희 씨 너무 웃겨요.”
“기분 좋아졌어?”
송서림이 덤덤하게 말했다.
“조금요. 나 너무 나쁜 사람 같죠?”
신이서가 장난치듯 말했다.
“있잖아요. 진짜로 결혼하면 서림 씨한테 집적대는 여자 절대 못 참아요.”
“그래.”
송서림이 힘껏 고개를 끄덕이자 신이서가 살짝 놀랐다. 송서림이 농담으로 웃어넘길 줄 알았는데 진심으로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
“나 이렇게 해도 괜찮겠죠?”
“개인 시간이야. 게다가 넌 내 아내고 난 네 사람이야. 사람 자체가 네 건데 무슨 문제 있겠어?”
신이서는 놀란 나머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까 우리가 하는 얘기 다 들었어요?”
“응. 근데... 이서야, 거짓말하면 못써.”
송서림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송서림 씨, 집중해서 운전이나 해요.”
“알았어.”
두 사람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송서림의 뜻을 알고 있었던 신이서는 그저 쑥스럽기만 했다.
잠깐 침묵이 흐른 후 신이서는 내일 일이 문득 떠올랐다.
“내일 어르신이랑 어디서 만나기로 했어요? 미리 가는 게 좋겠어요.”
“서울에 어르신의 저택이 있어. 약속 시간쯤에 도착하면 돼.”
송서림이 말했다.
‘저택?’
그 소리에 신이서의 뇌리에 아주 굉장한 대저택이 스쳤다.
‘말도 안 돼.’
신이서는 서울에 별장이 많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대저택을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어쨌거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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