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4장
신이서는 서둘러 유정인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정인 씨, 괜찮아요? 남편은요? 지금 어디 있어요? 설마 정인 씨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튀었어요?!”
그 말에 유정인은 신이서의 옷을 잡아당기며 울었다.
“그 사람이 때린 거 아니에요. 내가 실수로 넘어진 거예요.”
“정인 씨, 아직도 남편 편을 들고 싶어요? 지금 정인 씨 꼴을 봐요!”
신이서는 유정인이 겁이 많고 유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계속 거짓말을 하는 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때 송서림이 외투를 벗어 유정인에게 건네주었다.
“추우니까 일단 걸쳐요.”
“고마워요.”
유정인은 외투를 받아들었다.
“넘어진 거 확실한 것 같네요. 유정인 씨 잠옷에 붙은 먼지를 봐도 그렇고 얼굴에 긁힌 곳에 박힌 작은 알맹이를 봐도 그렇고, 집에서 폭력을 당한 거라면 이런 흔적들이 남을 있을 리가 없죠.”
그때 송서림이 말했다.
“네, 맞아요.”
유정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미안해요. 내가 너무 흥분해서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래서 의사는 뭐래요? 괜찮대요?”
신이서가 물었다.
이에 유정인은 갑자기 울먹거리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다친 건 내가 아니에요. 딸이... 영주가 다쳤어요.”
신이서는 그 말을 듣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정인 씨 딸은 이제 막 3개월밖에 안 되지 않았나?’
“정인 씨,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얘기해 줘요. 우리도 뭘 알아야 돕든지 하죠.”
“영주 아빠가 영주를 소파에 던져버렸어요. 그걸 보고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너무 무서워서 누구한테라도 도움을 구하고 싶은데 시어머니는 시선을 피하며 모른 척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를 안고 무작정 집 밖으로 뛰쳐나왔어요. 그렇게 정신없이 달리다가 넘어진 거고요...”
유정인은 말을 하면서 애써 눈물을 참아보겠다고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의 말에 신이서는 물론이고 송서림도 놀랐다.
‘아이의 아버지가 이제 막 3개월 된 아이를 소파에 던졌다고? 정말 그런 인간성이 결여된 사람이 있나?’
신이서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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