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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장

특히 송서림과 맞서는 송씨 부자도 있었다. 양라희가 용진숙의 환심을 살 수 있다면 송서림을 위해 송씨 부자를 상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또 다른 후원자를 확보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손정숙은 멍청하지 않았기에 그 말을 듣고 나서 단서도 알아차렸다. “나한테 소개시켜 달라는 거예요?” “어머님, 전에도 생각은 해봤는데 요즘 속상하신 거 알기 때문에 감히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안 되면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해 봐야죠.” 양라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알겠어요. 라희 씨의 능력은 알겠는데 라희 씨가 뭘 해냈을 때쯤이면 이미 신이서 씨가 선수쳤을 것 같네요. 용성 그룹과 신비한 퀸즈 그룹은 인연이 깊어요.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용진숙 어르신께 잘 보이려하는 이유예요.” “그럼 저한테는 더 희망이 없지 않을까요? 아첨하는 면에서는 제가 정말 신이서 씨보다 못 하거든요.” 양라희는 살짝 한숨을 쉬었다. “라희 씨, 걱정하지 마요. 내가 있는 한 라희 씨가 억울한 일은 없을 거예요. 내가 라희 씨 데리고 어르신 뵈러 가서 신이서 씨의 본색까지 폭로할 테니까요.” “어머님, 정말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양라희는 기쁨에 겨워 손정숙을 꼭 껴안았다. 손정숙은 담담하게 웃었다. “가요. 내가 회사까지 데려다 줄게요.” “네.” ... 유일 테크에서. 신이서와 송서림은 함께 회사로 돌아갔고 두 사람은 같이 퇴근하자고 약속한 뒤에야 헤어졌다. 사무실로 돌아온 신이서는 유정인과 부딪힐 뻔했다. 유정인은 신이서를 붙잡으며 물었다. “괜찮아요?” 신이서는 손에 든 상자를 꽉 움켜쥐고 있었다. 하마터면 떨어뜨릴 뻔했다. “정인 씨, 왜 그러세요? 왜 그렇게 서둘러요?” “혜지 씨가 아직까지 안 돌아왔어요. 정 비서님이 벌써 화를 내고 있어요.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길래 나가서 전화해 보려고요.” “아직도 안 돌아왔어요?” 신이서는 놀라서 황급히 휴대폰을 꺼냈다. 전화를 걸자마자 뒤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두 사람이 고개를 돌리자 푹 처져 있는 도혜지가 보였다. 유정인은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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