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8장
조금 전의 비싸고 화려한 비녀에 비하면 지금 눈앞에 있는 비녀는 정말 우아하고 디자인이 간단해서 용진숙에게도 어울릴 뿐만 아니라 신이서 자신도 마음에 들었다.
“이건 얼마예요?”
신이서가 바로 물었다.
“이건...”
점장은 올려다보다가 말했다.
“비싸지 않아요. 20만 원입니다.”
“20만 원이요.”
그래도 너무 비싸다.
신이서는 역시 자신은 이런 곳에 와서 물건을 사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쨌든 용진숙 같은 지위를 가진 사람에게 주는 선물인다. 20만 원으로는 용진숙의 옷 한 벌도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비싼 것을 살 여유가 없어도 너무 싼 것을 살 수는 없었다.
안타깝게도 이번 달에 남은 돈으로 두 개를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신이서는 그중에서도 용진숙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비녀를 하나 골랐다.
“이걸로 주세요.”
“알겠습니다. 바로 포장해 드릴게요.”
점장은 미소를 지었다.
“잠깐만요. 이것도 포장해 주세요.”
송서림은 다른 한 개를 집어 들었다.
신이서는 의아해하며 말했다.
“굳이 두 개를 살 필요는 없지 않아요?”
하지만 송서림은 나무 상자를 들고 신이서에게 건넸다.
“이건 너한테 주는 거야. 가끔 좋아하는 걸 한 번씩 사는 건 나쁘지 않아. 돈은 다시 벌 수 있으니까.”
신이서는 눈앞에 놓인 상자를 바라보며 달콤함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했다.
“고마워요.”
‘어떡하지?’
신이서는 웃음이 새어 나왔다.
어떤 여자가 그 말을 듣고 기뻐하지 않을까?
점장이 웃으며 물었다.
“그럼 두 분 중 누가 계산하실 건가요?”
송서림은 신이서를 가리키며 말했다.
“제 와이프가 제 월급을 가지고 있어요.”
신이서는 침이 목에 걸릴 뻔했다.
‘자기 와이프라니!’
마음이 설레는 단어였다.
예전에도 송서림은 꼭 필요한 자리에서 정중하게 아내나 부인이라고 말하곤 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을 와이프라고 외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신이서가 멍해 있자 유정인은 웃으며 그녀를 놀리듯 말했다.
“사모님, 돈을 안 낼 거예요? 남편분 월급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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