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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장

그러니 굳이 그 두 여성 직원한테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 남자도 똑같이 소용이 있었다. ... 탕비실에서. 신이서가 커피를 내리고 있었고 유정인이 옆에서 손을 저었다. “이서 씨, 제 커피는 내리지 마요. 아직 모유 수유 중이라 커피를 마시면 안 돼요.” 그러자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정인 씨 아기는 몇 개월이에요?” 아이를 언급하자 유정인은 안색이 밝아졌다. 유정인은 휴대폰을 꺼내어 스크린에 있는 딸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3개월이요. 귀엽죠?” “우와. 인형 같아요. 피부도 희고 눈도 커서 딱 봐도 정인 언니 딸이네요.” 도혜지가 말했다. 유정인은 그 말을 듣자 기뻐서 웃다가 안경이 미끌어져 내려와 손을 들어 위로 올렸다. “이름은 진주예요.” “알겠어요. 진주처럼 중요하단 말이죠?” 도혜지가 말했다. “맞아요. 바로 그 뜻이에요.” 유정인은 사진을 바라보면서 부드러운 눈빛을 드러냈다. 하지만 딸의 이름을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신이서는 유정인을 힐끔 살폈다. 유정인은 사진을 꺼내 그들에게 보여주었지만 눈빛이 반짝이지 않았다. 도혜지가 보더니 호기심에 물었다. “왜 딸 사진만 있고 가족 사진은 없어요?” 그러자 유정인은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남편이 바빠서 나 혼자 애를 보고 있어요.” 이때 신이서는 다급히 화제를 돌렸다. “아이가 정말 귀엽네요. 나중에 커서 진짜 예쁠 것 같아요.” 그제야 유정인은 웃으며 말했다. “이서 씨도 이렇게 예쁘고 송서림 씨도 잘생겼으니 나중에 두 사람의 자식은 무조건 예쁠 거예요. 애는 몇 명 낳고 싶어요?” “네? 저, 저는...” ‘왜 갑자기 나를 끌어들이는 거지.’ 신이서는 다급히 커피를 도혜지에게 건네면서 이 화제를 피하려고 했다. 그런데 도혜지가 쉬지 않고 물었다. “맞아요. 이서 씨, 두 사람 외모로는 적어도 축구팀 하나는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요.” 유정인은 도혜지를 밀치며 말했다. “무슨 알을 낳는 줄 알아요? 애 낳는 거 정말 힘들어요. 난 하나만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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