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5장
한편, 레스토랑.
입을 닦은 신이서가 시간을 확인했다.
“왜 그래? 오후에 스케줄 있어?”
“엄마 보러 가려고요. 다음 주부터 출근이면 또 바빠질 테니까요.”
“내가 데려다줄게.”
“아니에요. 지하철 타고 가는 게 훨씬 더 편해요. 그럴 시간 있으면 사무실 가서 쉬기나 해요.”
“그래.”
신이서는 독립적인 성격이고 괜히 남한테 의지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강요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레스토랑을 나선 뒤 송서림은 신이서를 지하철 입구에 내려주었다.
그리고 지하철에 타자마자 송서림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도착하면 문자해.]
[네.]
짧은 문자였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신이서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엄마의 병실에 도착한 신이서는 식사 중인 간병인의 식단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 왜 고기 반찬 하나가 없어요. 잘 드셔야죠.”
간병인 월급이 한 달에 몇 백만원인데, 신이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니에요. 우리 아들네 부부가 이번에 집을 새로 샀거든요. 이렇게라도 아껴야죠.”
“그래도 잘 드셔야 우리 엄마도 잘 간호해 주시죠. 나이도 있으신데 이러다간 진짜 큰일나요.”
“괜찮아요. 고기만 먹는 것도 몸에 안 좋은걸요.”
간병인의 미소를 바라보며 신이서는 괜히 마음이 씁쓸해졌다.
“잠시만요. 제가 근처 식당에서 다른 음식 포장해 올게요.”
“아니에요.”
그러자 간병인이 다급하게 그녀를 붙잡았다.
“힘들게 돈 버는 거 다 아는데. 내가 그 음식을 어떻게 먹어요.”
“괜찮으니까 드세요. 아주머니가 건강하셔야 우리 엄마도 잘 보살펴 주시지 않겠어요? 그래야 저도 안심하고 밖에서 일할 수 있고요. 저 새 직장으로 옮겨서 연봉도 올랐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아요.”
“그럼 신세 좀 질게요.”
“별말씀을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병원을 나선 신이서는 근처 식당에서 여러 메뉴를 주문했다.
‘이 정도면 저녁까지 든든하게 드실 수 있겠지?’
포장백을 들고 다시 병실로 올라가려던 그때, 신이서의 시야에 익숙한 모습이 들어왔다.
‘양라희? 저 사람이 왜 병원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