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3장
‘서림 오빠도 있으니까 이쯤에서 넘어가는 줄 알아. 어차피 입사하면 둘만 있을 기회는 많고도 많으니까.’
자리에서 일어선 양라희가 말했다.
“그럼 두 사람 데이트 방해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이서 씨, 조심해요. 우리 회사 면접 보자마자 대표랑 같이 있는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혹시 낙하산으로 입사한 건 아닌가 괜히 의심받지 않을까요?”
그녀의 말에 신이서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에이, 물론 난 서림 오빠랑 친하니까 함부로 얘기하고 다니지 않을 거예요. 그럼 식사해요. 난 다른 테이블에 앉을 테니까.”
말을 마친 그녀가 돌아서고 새로운 가십거리를 얻었다 싶었는지 양라희가 먼저 묻기도 전에 다른 테이블 사람들이 그녀를 초대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느낀 송서림이 말없이 레스토랑 내부를 쭉 훑어보자 그 기에 눌린 사람들은 어색하게 시선을 돌렸다.
“나가고 싶어?”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기분을 묻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다 싶은 신이서였다.
그리고 자기 편이 있다는 생각에 신이서는 마음을 다잡았다.
“돈 내고 시킨 음식 다 먹고 가야죠. 우리 돈 모으는 중인 거 잊었어요?”
이에 피식 웃은 송서림이 물었다.
“그래. 뭐 먹고 싶어?”
신이서는 그녀와 조금 멀리 떨어진 나물 반찬을 가리켰다.
“요즘 좀 기름진 걸 많이 먹었더니 담백한 게 끌리네요.”
“그래.”
갈비찜과 나물반찬 접시를 바꿔놓은 송서림은 다시 국을 떠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사이 신이서는 새우를 깔끔하게 발라 송서림에게 건넸다.
“아 해요.”
훅 들어온 배려에 송서림은 순간 흠칫했다.
그의 어머니도 이렇게까지 해준 적은 없었는데 이런 대접은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러웠다.
“왜요? 새우 싫어해요?”
신이서가 손을 거두려던 찰나, 송서림이 다시 그녀의 손을 잡아당겼다.
“아니, 좋아하는데?”
그의 입술이 닿은 손가락이 불타오르는 듯해 신이서는 얼굴을 붉혔다.
자연스럽지만 서로를 향한 애정이 흘러내리는 두 사람의 모습에 다들 부러운 시선을 보내왔다.
심장이 쿵쿵대는 와중에도 신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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